코로나19로 도시생활 힘들어…도시민 41% “귀농·귀촌 희망”
코로나19 발생 교용불안 등 여건 변화…귀농·귀촌 지속 늘어날 것 63.2%
고령자, 가족 중 농업인이 있는 경우, 자영업 종사자 귀농·귀촌 의향 높아
농촌 중요기능은 식량공급·환경보전…기상이변·일손부족 위협요인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도시에 사는 사람 10명 중 약 4명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래 농업·농촌의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도시민은 ‘안정적 식량공급’을, 농업인은 ‘환경보전’을 각각 꼽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0년 농업·농촌 국민의식조사’ 보고서에 실린 설문조사 결과(2020.11.12∼12.11일, 농업인 1,121명·도시민 1,500명 대상)에 따르면 도시민에게 은퇴 후 또는 여건이 될 때 귀농·귀촌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41.4%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9년 34.6%보다 6.8%포인트 상승했다.

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고용 불안, 높은 주거비용 등에 부담을 느낀 도시민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더욱 이들 응답자들은 미세먼지 문제나 코로나19 발생 등의 여건 변화로 앞으로 귀농·귀촌이 늘어날 것이라고 본 도시민은 63.2%였다.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나이가 많을수록, 또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농촌 거주 경험이 있거나 가족 중 농업인이 있는 경우, 자영업 종사자일 경우 상대적으로 높았다.

귀농·귀촌 희망 이유로는 가장 많은 43.2%가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반면, 건강 때문에 의료시설 등의 중요성이 커져 귀농·귀촌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20.6%로 집계됐다.

미세먼지 문제와 코로나19 발생 등의 환경 문제가 중장기적으로 농촌에 미칠 영향은 도시민의 66.3%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 반면 농업인의 47.6%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했다.

농업·농촌의 중요한 기능 중 현재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농업인(68.6%)과 도시민(58.2%) 모두 ‘안정적 식량 공급’을 가장 많이 꼽았다.

미래 농업·농촌의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는 도시민의 경우 ‘안정적 식량공급’(56.3%)을 여전히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농업인은 ‘환경 보전’(46.3%) 답변이 1위였다.

농업인의 직업 만족도에 대한 문항에는 ‘만족한다’(‘다소 만족’과 ‘매우 만족’)가 24.9%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1.6%포인트 높아졌고, ‘불만족한다’(‘다소 불만족’과 ‘매우 불만족’)는 24.4%로 8.9%포인트 낮아졌다.

불만족 이유로는 ‘노력에 비해 보수가 낮다’가 50.1%로 과반을 차지했다.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다’는 20.4%, ‘농산물 수입 개방 등으로 장래가 불안하다’는 7.8% 였다.

농업인은 농업경영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로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47.8%·중복응답), ‘일손부족’(46.7%), ‘농업 생산비 증가’(42.0%), ‘가뭄·홍수·태풍 피해’(40.1%)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올해 긴 장마 등 이상기후의 영향과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노동자 확보 부족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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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무안에 정착하면 삶이 달라집니다

무안군, 귀농 준비부터 정착까지 단계별 맞춤지원

도시민 농촌 유입으로 농촌 활력증진 도모

무안군이 새해 보다 다양한 귀농·귀촌 정책으로 도시민의 귀농·귀촌에 적극 나선다.

무안군은 매년 귀농·귀촌이 늘어감에 따라 단계별 맞춤지원으로 무안 정착을 통한 농촌에 활력을 증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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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은 귀농·귀촌 추세에 맞춰 2018년 조직개편을 통해 귀농·귀촌팀을 신설, 현재까지 귀농·귀촌 전문상담과 각종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무안군은 도시민 농촌유치지원 사업으로 국·도비 예산 2억원을 확보하여 도시민이 귀농을 준비 기간부터 정착까지 단계별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귀농·귀촌 상담요원 배치와 귀농·귀촌 박람회 참가 등 상담기능 대폭 강화, 귀농·귀촌 멘토링제 운영, 귀농인 영농체험 실습교육장 조성 운영 등 실습교육부터 모임체 활성화 지원을 통한 귀농인 인프라 형성까지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2억원보다 1억1,000만원을 추가 확보하여 총 3억1,000만원 규모의 귀농·귀촌 유치지원 사업을 펼쳐나간다.

또한, 일정 기간 무안군에 체류하며 농촌에 대한 이해와 적응, 농업창업과정 실습과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국·도비 포함 총 10억3,000만원을 확보하여 체류형 귀농인의 집 단지를 지난해 말 완공, 2021년 초부터 교육생들의 입주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농업기술센터 내에 설치된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체류형 귀농인의 집 단지 내로 이전하여 교육생들의 고충 해결과 예비 귀농인의 문의·상담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무안군은 귀농인에게 교육과 임시거주지원 뿐만 아니라 농업창업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농지구입, 농업시설 매매·신축, 주택마련 등 영농 기반 마련을 위한 자금을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 사업을 통해 세대 당 최대 3억7,500만원까지 2% 저금리 융자로 지원하고 있다.

2020년 상·하반기 33농가를 선정, 농림축산식품부에서 66억여원을 배정받아 지원했다. 이는 전남도내 22개 시군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아울러, 귀농인의 안정적인 초기 정착을 돕기 위해 2021년 군 자체예산 2억여원을 확보해 귀농인 정착지원 사업으로 13세대에 농기계, 시설하우스 설치 등 영농시설 마련 비용을 지원하고 귀농인 농가주택수리비 지원 사업으로 7세대에 주택 리모델링 및 수리비용을 지원했다.

2021년도 귀농 분야 지원사업 신청 접수

농업창업, 주택구입·수리. 농기계·창고·저온저장고 지원

무안군은 귀농 초기 영농기반 조성과 거주환경 개선을 위한 2021년도 귀농분야 지원사업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사업은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 귀농인 정착지원사업, 귀농인 농가주택 수리비 지원사업으로 총 3개 사업이다.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지원사업으로 농업창업은 3억 원 한도, 주택구입·신축·증축·개축은 75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연 2% 고정금리 또는 변동금리로 5년 거치 10년 원금균등 분할상환 조건이다.

귀농인 정착지원사업은 영농초기 기반마련을 위한 농기계, 농업용 창고, 저온저장고 등을 개소당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사업비의 70%를 군비로 지원하며, 농가주택 수리비 지원사업은 귀농인 명의의 노후된 농가주택 수리로 개소당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신청대상은 사업 신청년도 기준 만 65세 이하(1955. 1. 1. 이후 출생자)인 세대주로 1년 이상 농촌 외 지역에 거주하다가 농촌지역으로 전입한지 만 5년이 경과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거주하면서 농업에 종사하거나 계획 중인 귀농인 또는 농촌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하면서 최근 5년 이내 농업에 종사하지 않은 자(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에 한함)이며, 신청 전 5년 이내 100시간 이상의 귀농 및 영농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사업 신청은 귀농인 정착지원사업, 귀농인 농가주택 수리비 지원사업의 경우 오는 2월 5일까지 각 읍면사무소에서 접수하고 있으며,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은 오는 2월 10일까지 농업기술센터 농촌지원과 귀농귀촌팀(☎ 061-450-4054)에서 신청받고 있다.

사업을 희망하는 귀농인은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관련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교육이수실적, 귀농자격 요건 등을 증빙할 수 있는 관련서류를 신청서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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