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남악 오룡산 9마리, 청계 월선리서 5마리 포획
등산로 비롯 몽탄 축사 주변까지 출몰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최근 폭설이 내리면서 먹이가 부족해진 멧돼지들이 주야를 가리고 않고 출몰이 잦아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주로 밤에 활동하는 멧돼지가 최근에는 낮에도 나타나 등산객들을 놀라게 하는가 하면 몽탄지역에는 축사 주변에 흘린 사료를 먹기 위해 축사까지 나타나고 있다.

무안군은 올해 들어서만 15일 현재 남악신도시 오룡산 일대에서 9마리, 청계면 월선리에서 5마리 등 14마리 멧돼지를 포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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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산은 전남도청 뒤 야산으로 남악신도시와 맞닿아 있어 남악 주민과 등산객이 산책코스로 애용하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산책하던 주민들이 멧돼지와 마주치는 위험한 상황이 잦아졌다. 실제 최근 남악 오룡산 인근 주민이 등산로 산책 중 멧돼지 10여 마리와 마주쳐 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주민 A씨는 “오후 산행 중 산 중턱에서 멧돼지 10여 마리가 등산로를 막고 있어 무섭기도 하고 놀랬다.”면서“조심스럽게 산을 내려와 곧바로 무안군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무안군은 10여명의 포획단을 꾸려 이곳 오룡산 일대에서 서식하는 멧돼지 포획에 나서 지난 3일 1마리, 5일 1마리, 9일 3마리, 10일 1마리, 13일 2마리, 14일 1마리 등 10여일 사이 9마리를 포획했다. 최고 130㎏급 멧돼지 5마리와 80㎏급 멧돼지 4마리다.

청계면 월선리에서도 출몰 신고를 받고 15일 하루 만에 멧돼지 5마리와 고라리 1마리를 포획했다.

군은 지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오룡·몽탄·일로등 등산로 입구에 안전메뉴얼(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대처 방법 등) 현수막을 설치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요즘 번식기를 맞아 겨울철 먹이를 찾아다니는 멧돼지들은 극도로 흥분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마주쳤을 때에는 자극하지 않고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전행동요령을 당부했다.

한편 무안군은 지난해 유해야생동물 포획결과 무안군 기동포획단 32명이 고라니 240마리, 멧돼지 36마리를 포획, 828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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