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무안읍 8개 읍면 3,889세대(주민 7,083명) 수돗물 단수
한파·가뭄 반복 ‘일회성 대처는 인재(人災)’…장·단기 대책 절실
성암수원지 관리지역 재지정 시급, 장기적 차원 달산수원지 확보해야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무안지역 일부에서 지난 12일 단수가 시작된 지 4일 만인 15일 밤부터 수돗물 공급이 원활해져 16일부터는 정상적으로 공급됐다.

하지만 이번 수돗물 공급 단수를 계기로 기후변화로 반복되는 한파나 가뭄 등을 대비한 대체 식수원 수원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몽탄면 소방차이용 급수지원
▲ 몽탄면 소방차이용 급수지원

무안군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9개 읍면 배수지 9곳 모두 정상을 되찾았다. 평소 배수지마다 60∼70%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18일 현재 배수지 수위는 2.5m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무안군 배수지 수위는 2.5m에서 3.5m가 상시운용 수위다.

장흥댐 물은 서남권 10개 시군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다. 무안군과 수자원공사는 일일 계약량은 3만톤이며, 무안군 배수지 수위는 2.5m에서 3.5m가 상시운용 수위다.

이번 무안 지역 단수는 한파가 끝난 지난 12일 갑작스럽게 수위가 낮아져 일부 지역에서 시작됐다. 그러자 장흥댐 물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는 하루 14만톤에서 최고 처리용량에 가까운 19만톤 한계치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무안지역 배수지 수위가 회복되지 않아 장기화도 제기됐다. 14일에는 무안배수지가 1%, 일로·삼향농공단지배수지 5%, 청계배수지 7%, 해제배수지 10% 등 9개 배수지 중 5곳의 수위가 10% 미만으로 떨어졌고, 오후에는 남악배수지 수위가 0.4m, 무안읍 배수지가 제로까지 떨어져 광역상수도 물을 받아 각 가정으로 보내는 배수지 수압이 낮아져 8개 읍면 3,889세대(주민 7,083명)가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무안군은 단수기간에 마을방송과 문자메시지로 단수상황을 알리고 단수지역과 고지대에는 생수 지원 등 소방서의 협조를 받고 물차 4대를 임대해 생활용수를 공급했다.

이번 한파로 서남권, 목포, 함평, 영암, 신안 등 4개 지자체가 어려움을 겪었다.

무안군 관계자는 “장흥댐 물을 공급받는 전남 서남권 10개 지자체들이 한파에 따른 동파가 한꺼번에 발생해 누수 되는 곳이 많았고, 평소보다 수돗물 사용량도 20% 이상 늘면서 물부족 현상을 겪은 것으로 본다”며 “16일부터 장흥댐 물 공급 가장 끝자락인 무안군 수량도 점차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단수사고는 20년만의 최고 한파로 인한 동파 등으로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여기에 무안군은 장흥댐 물을 공급받는 서남권 10개 시군 중 맨 아래에 위치해 있어 타 지차제의 배수지 물이 채워져야 공급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한파 등 가뭄에 대비한 예비 수원지 확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예고 없는 천재지변이 자주 발생하면서 이제는 인재(人災)로 여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 지난 2016년 한파 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고 4~5일 후 정상화 됐지만 후속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

따라서 무안읍 성암수원지를 상수원 관리지역으로 다시 재지정하여 관리가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목포시 소유인 몽탄면 달산수원지 식수원 확보도 시급하다.

특히, 무안군이 관리하는 성암수원지(56만7천톤 규모)는 2007년 장흥댐 물이 무안에 공급되면서 지난 2018년 대체 수원지 관리지역이 해제됐다. 성암수원지는 유사시 무안읍 식수로 3달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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