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제조업, 음료제조업체 등 15개 업체
환경부와 갈등, 자체폐수처리장 대신 무안군하수처리장 연결 처리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몽탄 특화농공단지가 다음 주께 입주업체 모집 공고를 내고 분양에 착수한다.

몽탄농공단지 조감도
몽탄농공단지 조감도

분양가는 당초 평당 40만에서 34만2,550원으로 결정했다.

몽탄 특화농공단지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친환경 농특산물을 가공 생산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기 위해 2016년 1월 몽탄면 학산리 일원 8만9,369㎡ 부지(몽탄농협 유통창고 맞은편)에 착공, 87억원(군비 57억)의 예산을 투입해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공장부지는 총 4만5,049㎡로 식료품제조업, 음료제조업체 등 15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2019년말 토목공사를 마치고도 1년 넘게 분양을 미뤄 오면서 분양대금 회수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무안군의회 김원중 의원은 지난 12월 열린 군의회 정례회 군정질문에서 “준공된 몽탄 특화농공단지 분양이 늦어져 무안군이 손해를 보고 있다”며 무안군의 준비 부족을 질타했다.

이처럼 분양이 늦어졌던 데는 환경부와 무안군이 폐수 별도배출허용기준을 두고 줄다리기를 해 온데 따른 원인이 크다.

당초 무안군은 몽탄농공단지에 자체 폐수처리시설을 짓는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환경부는 충남 이남 공단 중 공장 입주가 적어 폐수처리시설 가동률이 30%를 넘는 곳이 없다며 신축을 불허했다. 폐수처리시설은 국비가 절반 투입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무안군과 환경부가 실마리를 찾으면서 이달 중순부터 몽탄특화농공단지가 분양을 시작한다. 환경부는 농공단지 폐수를 무안군하수처리장 연계 처리할 수 있도록 무안병원 앞 (4.6Km)까지 관로시설비 70%를 지원한다.

무안군은 이곳 관로시설이 지나는 구간이 지방도(811호)이고, 전남도가 이곳 도로 확보장 계획을 갖고 있어 확포장 토목공사에 맞춰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대신, 선 분양으로 인해 공장에서 배출된 폐수는 탱크로리를 이용해 청계1농공단지 폐수처리용량이 남아 있어 이곳으로 옮겨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무안읍에 아파트 단지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무안군 하수처리장 증설 계획이 있는 만큼 추후 몽탄 농공단지 폐수를 연결 처리하기로 했다.

이처럼 폐수처리 문제가 가닥을 잡게 되자 무안군은 분양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7일 몽탄농공단지심의회를 열고 당초 분양가 40만원에서 34만2,550원으로 대폭 낮춰 최종 결정했다.

이는 청계2농공단지 조성원가가 25만7천원에 비해 40만원은 너무 높아 미분양 확률이 크고, 현재 거래되는 청계농공단지 매매가 30만원에 결정할 경우 조성원가 대비 특혜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는 데 따른 결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무안군는 청계 1·2농공단지, 삼향·일로농공단지 등 총 4개의 농공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2020년 1분기 현재 입주 134개 업체 중 가동 129개 업체로 1,660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몽탄특화농공단지는 분양준비중이며 운남일반산업단지, 항공특화단지가 조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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