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20년 만의 최강한파, 제주 57년 만에 한파경보
무안 누적 적설량 9㎝…지자체 제설작업 속수무책
​​​​​​​수도계량기 동파 9가구, 숭어양식장 1곳 냉해 피해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신축년 새해 벽두부터 몰아친 북극발 한파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폭설, 강풍까지 더해져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 이번 한파는 제주도 산지에는 1964년 이후 57년 만에 처음으로 한파경보가 내려졌고, 전남에는 20년 전인 2001년 1월15일 아침 최저기온인 영하 12.5도를 훌쩍 넘는 영하 19.1도(담양)로 20년 만의 강추위로 기록됐다.

▲숭어 동사 현장
▲숭어 동사 현장

11일 무안군에 따르면 7일과 8일 대설경보와 한파주의보까지 발효됐고, 8일, 9일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11도를 기록하는 등 이 기간 전남 지역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렀다.

이번 한파 기간에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으로 중무장하고도 칼바람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집 처마 끝에는 고드름이 매달렸고, 저수지가 얼었다.

▲사진제공 : 조순형(무안요양보호사 교육원)
▲사진제공 : 조순형(무안요양보호사 교육원)

무안지역은 6일부터 10일까지 읍면 누적 적설량은 평균 9㎝이다. 청계가 24㎝로 가장 많이 내렸고 삼향읍이 9㎝로 가장 적었다.

▲눈사람(추억에 젖어....)
▲눈사람(추억에 젖어....)

이번 한파로 무안에서는 11일 현재 수도계량기 동파(9가구)와 주택 내부 수도관 결빙 피해가 다수 발생했고, 해제 상길마을 김모(76) 씨 숭어양식장에서는 9일 숭어 1만미(10톤, 평균 크기 40㎝)가 동사했다. (사진) 이곳 양식장에 키우고 있는 숭어는 총 2만5천마리(25t)다.

무안군 관계자는 “농축산농가들이 한파에 미연에 철저한 대비를 하여 우리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피해가 적었다”면서 “날씨가 풀리면 양파 등 밭작물 피해여부를 조사할 계획이고, 피해 접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눈덮힌 무안읍 전경
▲눈덮힌 무안읍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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