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연 (전, 영암신북 초등학교 교장/몽탄출신)

[무안신문]

▲정기연 (전, 영암신북 초등학교 교장/몽탄출신)
▲정기연 (전, 영암신북 초등학교 교장/몽탄출신)

큰 방죽의 뚝도 작은 모래 구멍을 방치하면 무너진다.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중 하나는 가정이 흔들리고 있다. 우리나라 이혼율이 아시아에서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소식이며, 가출 청소년 1위 소식까지 더해지고 있다.

핵가족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독거인 주택과 미혼자 주택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현실을 고쳐나갈 사명이 국가와 사회에 주어져 있다. 교육은 가정과 학교에서 하는데 가족제도가 대가족 제도에서 핵가족으로 변천하면서 가정에서의 전통적인 효 교육이 줄어들었으며 학교에서도 이러한 가정교육에 등한시하고 있다.

가정의 기본은 부부다. 몇 해 전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정도를 진단하는 조사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의외의 결론이 나왔다. 안보도 아니고 경제도 아니고 교육도 아니었다. 가정이 첫 번째로 손꼽혔다. 그러기에 우리 사회의 위기를 극복함에는 먼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가정이 무너지면 모랫구멍에 방죽이 무너지듯 나라도 망하고 인류도 멸망한다.

가정이 위기에 직면하게 됨에는 3가지가 있다. 첫째는 대화 부재다. 둘째는 성적 문제다. 셋째는 협동 정신 부족이다.

첫째, 대화의 부족은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다.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상하 좌우간 소통의 문제, 대화가 막혀 있어 그로 인한 갈등이 심하다.

우리 사회는 핵가족이 되면서 부모와 자식 간의 소통이 잘 안 된다. 가정의 위기를 극복함에는 가족들 간의 대화 회복에서 시작돼야 한다. 가정에서 교실에서 대화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둘째, 성적 문제는 부부간에 성적 순결함과 청소년들의 성적 순결 마음가짐과 책임 의식이 허물어지고 있다. 순결 교육이 가정에서 학교에서 구체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 성적 순결이 사회 전체의 기본 윤리의식으로 정착되어야 한다.

셋째, 협동 정신 부족을 극복하려면 가족 간 상호 배려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남편은 아내의 고충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아내는 남편의 어려움을 배려하여야 한다. 자녀들은 부모님의 고충을 배려하고 부모는 자식들의 고민을 배려하여 이끌어 주어야 한다.

흔들리는 가정을 회복하여 안정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나감이 우리 사회의 위기를 극복하여 나가는 시작이다. 가정은 인류사회의 기본 단위이므로 가정이 건실한 사랑의 보금자리로 흔들림이 없이 유지할 수 있도록 국가는 관심을 가지고 위기 극복에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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