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14만여 수, 오리 1만1천여 수 등 15만 1천여 수 살처분
무안 4년 만에 발생…역대 두 번째 피해 규모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새해 들어 무안에서 연이어 닭·오리농장서 AI 고병원성(H5N8형) 확진돼 방역당국이 비상이다.

전남에서 닭이 조류독감에 걸린 것은 올겨울 들어 무안이 처음이며, 무안군은 2017년 발생 후 4년 만에 조류독감이 발생했다. 당시 무안군은 2016년 11월19일부터 2017년 초까지 다섯 차례 발생해 닭오리 19만9,800마리(닭 7만수 포함)가 살처분돼 역대 가장 큰 피해를 안겼다.

무안군에 따르면 지난 1일과 8일 청계와 일로에서 닭과 오리농장에서 AI 고병원성(H5N8형)이 확진됐다.

청계면 소재 A 산란계농장(7만6천760수 사육)은 지난 1일 폐사했다는 의심 신고를 받고 간이키트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고, 전남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 의뢰 결과 2일 H5형 항원이 검출돼 무안군은 1일과 2일 7만6천수 모두 예방적 살처분를 했고 이어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서 A 농장으로부터 3km 이내 B농장(6만3,500수)도 진단키트 검사는 음성이었지만 2일 살처분하여 두 농가에서 14만여 수가 살처분됐다.

해당 농장 반경 10km 이내에는 22개 농장(닭 17농가 88만9,000수, 오리 5농가 5만500수)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8일에는 일로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항원이 검출돼 해당농장 육용오리 1만1천마리가 이날 살처분됐다. 이 농장은 지난 2일 실시한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지만 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해당농장에 발생한 AI항원 정밀검사에서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인근 3km 이내에 위치한 가금류 농장 7곳 24만5천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져 농가 피해가 커진다는 점이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오전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무안군은 AI발생 오리농장 반경 10㎞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30일 동안 가금류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으며 방역지역 내 위치한 농장 14곳의 59만3천마리에 대해서도 정밀검사를 실시 중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과 달리 뚜렷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가금류에서 폐사·설사·산란율 감소 등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감 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선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12월 말 현재 무안군에 등록된 가금농가는 90농가 사육두수는 4100만수로 도내 4위 규모이다. 닭 57농가 363만수, 오리 33가구 466만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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