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직장·소모임·지인 등서 일상감염…안전지대 없어
비대면, 사회적 거리두기…“안 나가, 안 만나, 외식 안 해”
병상부족, 의료대란 깊어져 ‘개인방역 준수가 최선’
무안 코로나 확진자 10명(지역 6명, 해외 4명)
2월부터 백신접종…코로나19 변이 또 다른 변수 기존 백신 무의미할 수도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 코로나19 사망자 12월 하루 평균 12명

12월 들어 코로나19 3차 유행의 피해가 본격화되면서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 위주 집단감염으로 연일 1000명 내외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의료대란이 걱정되는가 하면, 사망자도 급속히 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함께 ‘연말연시 방역 강화 특별대책’으로 1월3일까지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을 금지했다. 5명 이상 집합 금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단계인 3단계에서 적용되는 ‘10명 이상 집합금지’보다도 더 강력한 조치다.

식당 예약은 5인 이상과의 동반 입장이 금지됐고, 5명 이상 일행이 식당 테이블을 나눠 앉기도 안 된다. 개인의 모임·파티 집합 금지와 병문안도 전면 통제됐다.

정규예배·미사·법회 등 종교활동은 비대면이 원칙이며, 리조트·호텔·게스트하우스·농어촌민박 등 숙박시설은 객실의 50% 이내로 예약을 제한했다.

이를 어길시 업주에게는 300만원 이하, 모임 참석자들은 1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확진 시 구상권도 청구할 계획이다. 다만 가족 등 주민등록상 같은 장소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과태료 부과 대상이 아니다.

한편, 12월 들어 코로나19 3차 유행의 피해가 본격화되면서 12월에만 30일 현재 사망자가 353명이 발생해 하루 평균 12명이 숨졌다. 12월 이전 하루 평균 사망자가 1.83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0배 가까이 피해가 증가한 것이다.

12월30일 현재 국내 확진자는 59,775명, 사망 879명이다. 세계적으로는 확진자 8천229만여명, 사망자는 180만여명에 이른다.

◆ 최고 안전은 개인 방역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되기 전까지 최고 백신은 마스크 착용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개인 방역이다. 11월13일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코로나 확산이 멈추지 않으면서 전남도는 코로나19 무증상 환자 조기 발견 선제적인 차단을 위해 도민 누구나 언제든지 무료로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임시 선별검사소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임시 이동선별검사소를 목포에 이어 순천에도 추가하고 1월12일까지 운영한다.

◆ 사회적 거리두기 지쳐가는 국민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1,000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K방역이 흔들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년 내내 유지되면서 하루하루 쳇바퀴 돌듯 답답한 생활을 해야 하는 국민들이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짐에 따라 활동량이 늘어난데 따른 원인이 크다.

특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고, 가족 간 전파, 무증상 전파 신규 확진자는 여전히 줄지 않으면서 정부는 병상부족 등 의료대란을 걱정해야 하는 실정이다.

◆ 코로나 1년 일상생활 큰 변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지난 2월19일 처음 발생 이후 2020년 한 해는 멈춤의 세월이었다.

코로나19는 무엇보다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비대면 업무 확대가 일상화됐다. 마스크 품귀 현상도 빚어져 정부가 ‘마스크 5부제’ 도입도 시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인과의 만남, 각종 행사를 멈추게 했다. 지자체도 각종 축제나 행사를 취소했다. 학생들은 3개월 가깝게 등교가 늦어졌고, 온라인 원격 수업으로 진행되는 등 외부인의 학교 출입도 금지됐다.

5월20일 고3 학생과 전교생 60명 이하 초·중학교, 특수학교(전공과) 부터 등교가 시작돼 5월27일 고2와 중3, 초1-2학년, 유치원, 특수학교(유·고), 6월3일 고1과 중2, 초3-4학년, 특수학교(초·중)가, 6월8일 중1과 초5-6학년 순으로 등교 개학했다.

또한, 마을회관, 경로당도 폐쇄되면서 어른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 무안지역 코로나19 확진자 10명

무안지역에서도 지난 한해 10명(해외입국 4명, 지역전파 6명)이 발생했다.

지난 3월21일 체코에서 해외입국한 남악거주 남성이 첫 확진자에 이어 3월30일 서울거주 만민교회 아들로부터 전파된 망운거주 91세 여성, 무안2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 후 전남 44번(진도) 확진자의 손자들(남, 8세·10세)인 남악거주 무안 확진자 3∼4번(전남 56번·57번)이 8월21일 발생했다. 9월11일 해외에서 입국한 40대 여성이 무안5번, 11월18일 무안6번(남악, 전남316번), 11월29일 무안7번(전남423번), 12월9일 무안8번(청계거주), 12월20일 무안9번(전남503번, 해외입국), 12월22일 무안10번(전남516전)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밖에도 무안에서는 지난 7월7일과 8일 군청 공직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자 발생으로 현경면사무소와 무안군청 본관을 일시 폐쇄했다가 음성 판정을 받아 정상업무를 하게 됐다.

12월27일 현재 전남지역 총 누적 확진자는 549명(지역감염 492명, 해외 57명)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12월30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를 특정할 수 있는 성명, 성별, 나이, 읍·면·동 이하의 거주지 주소 등 개인 정보 공개를 금지했다.

◆ 고령일수록 치명적…사망자 절반은 요양병원 등

코로나19는 고령일수록 더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월30일 기준, 코로나19 국내 누적 사망자는 879명이다.

누적 사망자 879명 중 49.3%에 해당하는 404명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 시설 및 병원에서 발생했다. ▲요양병원(197명) ▲기타 의료기관(87명) ▲요양원(76명) ▲주야간 보호센터·노인복지센터 등 기타 사회복지시설(44명)에서 사망자가 많이 나왔다.

연령별로 보면 사망자 중 80세 이상이 절반 이상인 444명, 70대가 239명, 60대가 96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치명률은 1.42%다.

보통 확진 후 위·중증으로 건강이 나빠지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중중환자가 될 확률은 2~3%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고유량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분류한다.


정부, 코로나19 백신 2월부터 접종

노인-의료인-경찰 우선접종…임상결과 없는 소아-청소년 후순위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영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 회원국에 거주하는 4억5천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코로나19와의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코로나19 예방 백신 4천4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4천400만명분은 우리나라 인구 88%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정부는 빠르면 2월부터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노인과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자, 보건의료인과 경찰·소방공무원, 군인 등을 우선 대상자를 시작한다. 일반인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 접종은 본인 동의를 원칙으로, 우선 대상자라도 동의 없이는 접종할 수 없다. 동의하더라도 특정 제품을 지정해 접종하기도 어렵다. 소아와 청소년은 임상자료가 없어 현재로서는 접종이 불가능하다. 코로나19 백신은 제품에 따라 1회 또는 2회 투여가 필요하다.

정부는 사회 필수서비스 인력에 대해서는 무료접종을 계획하고 있지만, 그 밖의 대상자에 대해 접종비를 어떻게 책정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코로나19 변이 전염성 70% 높아 ‘변수’

영국에서 시작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전 세계로 빠르게 전파되면서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변이된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보다 전염성이 70%나 높아 심각성이 더해진다.

특히, 바이러스가 전례 없는 큰 폭의 변이로 지금까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보아온 어떤 것과도 다르다는 것. 따라서 지금까지 개발한 치료제와 백신이 변이된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발휘할 지 미지수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백신 예방효과 부작용에 따른 두려움이다.

최소 5년은 걸린다는 백신 개발이 코로나19라는 응급상황으로 인해 1년도 안 돼 개발됐다. 따라서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안전성을 단언하기 어렵고, 섣불리 코로나 종식을 예단하거나 장밋빛으로 그려선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소 3년 동안 지역 간 혹은 투여군·비투여군 간 백신 접종 후 실제 발생률을 비교하는 야외시험을 거쳐야 비로소 효과가 검증된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예방효과가 얼마나 가는지, 예상치 못한 중증 이상 반응이 발생하는지, 백신으로 생긴 항체가 오히려 몸속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돕는 ADE 현상은 없는지 3년은 봐야 알 수 있다는 것.

또한, 한두 번의 접종으로 끝낼지, 매년 투여하는 계절 백신이 될지, 1~2회 투여로 그칠지도 백신마다 방어 기전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데이터가 쌓여야만 상용 가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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