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무안군지부장 임정모 신년사

[무안신문]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농협무안군지부장 임정모
▲농협무안군지부장 임정모

돌아보면 지난 2020년 경자년은 전 세계를 강타한 COVID-19로 인한 ‘팬데믹’ 그 자체였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렵고 KF94 마스크는 숨쉬기조차 힘겹게 하였지만, 그 사이에도 시간은 흘러 소띠의 해 신축년에 자리 물림을 하였습니다.

신축년은 흰 소의 해라고 합니다. 흰 소는 예로부터 신성한 기운을 품고 있어서 희우(犧牛)라고 하며, 신에게 제사를 올릴 때 제물로 바쳐졌었습니다. 그리고 “소는 말이 없어도 열두 가지 덕이 있다”는 속담이 있듯이 숱한 역사적 기록과 전설을 통해 지혜를 교훈삼은 일화들이 많고, 예로부터 농업인과는 뗄 수 없는 숙명적인 동행을 해오고 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팬데믹 상황과 그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답답함과 두려움으로 맞이하는 소띠의 해에 문득 ‘우보만리(牛步萬里)’라는 말을 떠올려 봅니다. 소의 걸음이 비록 느리기는 하지만 한 걸음씩 쉬지 않고 걸어서 만리를 가는 것처럼 인내하며 끝까지 나아가면 뜻을 이룬다는 의미입니다. 팬데믹의 큰 충격과 그늘 속에서 시작하는 2021년 신축년이지만 우리 모두가 성실과 인내 그리고 근면함의 덕을 지닌 소로부터 우보만리의 교훈을 되새기고, 모두의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이 상황을 극복해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농협도 우보만리의 교훈을 기억하며, 농업과 농촌을 위한 발걸음을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농업과 농촌 그리고 지역사회와 늘 함께하는 자세로 농업인의 실익증진과 지역경제 성장을 위한 사업에 앞장서고,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며 협동조합의 정신을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무안군민 모두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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