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970년~2019년 농업 구조 변화…연평균 2.3% 농가 감소
1970년 농가 수 45만 4,000가구 전남 1위…1988년 경북이 1위로
벼농사 기계화율은 98.4%…밭농사 기계화율 60.2%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50년 전 농가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45만4,000가구)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경북(17만5,000가구)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통계로 본 농업의 구조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남 농가 수는 14만4,000가구로, 전국 농가 100만7,000가구의 14.3%를 차지했다.

전남 농가수는 50년 전인 1970년 45만4,000가구에서 2019년 14만4,000가구로, 무려 68.3%(31만 가구) 줄어들었다.

전남이 농가 수 1위 자리를 경북에 내준 해는 1988년이다. 전남 농가 수는 이듬해인 1989년 ‘30만’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987년 전남 농가 수는 32만2,042가구로, 2위인 경북(32만1,492가구)에 550가구 차이로 턱밑 추격을 당했다. 다음 해인 1988년에는 경북 농가수가 31만4,420가구로, 전남(30만3,862가구)을 1만558가구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전국 농가 수는 100만7,000가구로 1970년 248만3,000가구에 비해 59.4% 줄었다. 농가인구는 224만5,000명으로 1970년 1442만2,000명보다 84.4% 감소했다.

지난해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46.6%였다. 1970년 4.9%에서 41.7%포인트 뛴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농가 인구는 지난 50년간 15∼19세(-15.9%포인트), 30대(-15.6%포인트), 20대(-12.2%포인트), 40대(-9.8%포인트)에서 감소했지만, 70대 이상(29.9%포인트)와 60대(19.5%포인트)에서는 크게 늘었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연평균 1인 가구가 3.0%, 2인 가구가 2.8% 각각 늘었다. 반면 3인 가구(-1.0%), 4인 가구(-2.9%), 5인 가구(-7.2%)는 줄었다.

1970∼2019년 농가소득은 연평균 10.9% 증가했다.

이중 농업소득의 비중은 1970년 75.9%에서 지난해 24.9%로 51.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농업 외 소득은 18.0%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경지면적은 158만1,000㏊로 1975년 224만㏊와 비교해 29.4%가 감소했다.

노지 재배면적은 1975∼2019년 연평균 1.6% 감소했지만, 시설재배 면적은 연평균 7.2% 증가했다.

1970∼2019년 노지 농작물 생산량은 식량작물이 연평균 0.9% 감소했지만, 과실은 3.4%, 채소는 2.4% 각각 증가했다.

2013∼2019년 귀농 가구는 연평균 1.9% 증가했다. 지난해 귀농가구 1만1,422가구 중 1인가구가 8,264가구(7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귀농 인구는 1만1,504명이었다. 2011∼2019년 다문화 농가는 연평균 2.0% 감소했다.

지난해 벼농사의 기계화율은 98.4%로 매우 높았지만, 밭농사 기계화율은 60.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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