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태풍 영향…전년대비 1천 472t·1천 300t 각각 감소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올해 긴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전남지역 고추, 참깨 생산량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고추, 참깨, 고랭지감자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고추 생산량은 6만76톤으로 1년 전보다 23.4%(1만8천361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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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면적이 지난해 3만1,644㏊에서 올해 3만1,146㏊로 1.6%(498㏊) 감소했고, 10a당 생산량도 248㎏에서 193㎏으로 22.2%(55㎏) 급감한 탓이다.

올해 참깨 생산량도 6,795톤으로 작년(1만2,986톤)보다 47.7%(6,191톤) 줄어 198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고추 생산량은 전국 시·도 가운데 경북에 이어 2번째로 많았지만,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생산량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올해 전남지역 고추 생산량은 9,941톤으로 1년 전보다 12.9%(1,472톤) 줄었으며, 재배면적도 4.7%(232㏊) 감소한 4,682㏊로 집계됐다.

10a당 생산량(212㎏)도 작년과 비교해 8.6%(20㎏) 감소했다.

올해 참깨 생산량(1,325톤)은 1년 전과 비교해 49.5%(1,300톤) 감소했으며,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8.5%(557㏊) 줄어든 6,227톤으로 집계됐다.

10a당 생산량(21㎏) 역시 지난해보다 44.8%(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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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이식기(1-5월)까지 말린 고추인 화건의 1㎏당 평균가격은 1만3천412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1만9천409원)와 비교해 가격이 대폭 떨어진 것이 고추 재배면적 감소로 이어졌다”며 “생산량의 경우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강수량이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수해 및 병충해가 전년 대비 급증한 탓에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파종기 참깨 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했으나, 기계화율이 어려운 참깨 재배특성과 농가 인구의 고령화로 참깨 재배면적이 줄었다”며 “생산량이 감소한데에는 개화기(7-8월)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잦은 강우로 생육이 저하됐고, 피해율 또한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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