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영암서 고3 수험생 코로나19 확진
도 교육청, 수능 특별방역…별도 시험실 등 마련
26일부터 원격수업…수험생 응원 비대면으로 대신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오는 12월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져 수험생과 학부모, 교육 당국이 초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당초 11월19일 시행될 예정이었던 올해 수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학사일정이 밀리며 불가피하게 2주 연기돼 12월3일 치러진다.

전남지역 올해 수능 응시원서 접수 수험생은 재학생이 1만2천12명, 졸업생 1천896명,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 300명 등 모두 1만4천208명이다.

문제는 수능을 앞두고 지난 19일 영암에서 고3 수험생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는 등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각 교육청은 수능 관련 방역 대책을 지시함은 물론이고 학생·학부모·학교 모두 ‘안전한 수능’을 위해 감염 예방에 온 힘을 쏟아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불안감에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해 집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가정학습’을 교외체험학습의 사유로 인정하기로 했다. 일부 학교는 학교장 판단 하에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한 학생들의 가정학습을 허용하고 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지난 19일 비대면 언론브리핑을 통해 ‘전라남도교육청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도내에 확진자용 거점병원 3곳과 격리자용 별도시험장 7개, 그리고 도내 7개 시험지구에 53개 시험장 학교를 운영하며 시험실 수용인원을 28명에서 24명으로 조정해 전년 대비 2백여 개가 증가된 811개 시험실이 운영된다. 시험장별로 방역담당관 5명을 추가 위촉 등 본부 요원과 감독관을 전년보다 700명 증원해 안전한 시험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수능 시점 1주일 전부터 전체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시험장 학교 소독을 실시하고 비말감염 차단을 위한 모든 수험생의 책상에 방역 칸막이가 설치된다.

또한, 19일부터 12월3일까지 수능특별 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학원, 스터디카페, PC방, 노래방 등 수험생이 자주 드나드는 시설 방역을 강화한다. 시·도교육청도 학원·교습소 등의 방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교육부는 수능 일주일 전인 오는 26일부터 전국 모든 고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한편, 올해는 수험생을 데리고 온 학부모도 학생을 내려준 후 시험장에 머물러선 안 된다.

모든 수험생은 수능 당일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을 치러야 한다. 수험생은 수능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입실할 수 있으며 체온 측정 및 증상 확인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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