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자급률 향상, 양파 땅 살리기 연계 추진으로 농가소득 증대
국산 밀산업 서남권 메카로…고령화에 따른 수급불안정 해소 기대

[무안신문=김건우 기자] 무안군과 청계농협(조합장 정도식)이 국산밀 건조·저장시설(DSC) 준공식을 개최했다.

23일 오후 2시 청계 제2농공단지 내 청계농협 농산물유통센터에서 개최된 준공식에는 김산 군수, 나광국 도의원, 김경현 군의원을 비롯하여 농협무안군지부 임정모 지부장, 청계농협 정도식 조합장, 무안농협 노은준 조합장, 삼향농협 나용석 조합장, 몽탄농협 최용주 조합장, 운남농협 이석재 조합장, 읍면 이장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무안군과 청계농협은 양파 연작 장해해소와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해 3년 이상 돌려짓기가 중요함에 따라 밀, 호밀과 경관작물 등으로 일정 면적을 전환하여 소득을 양파 수준으로 보전하기 위해 총 사업비 14억600만원(군 5억원, 청계농협 9억600만원)을 들여 지난 6월 건조저장시설 증설공사를 시작해 부지 총 3,867평으로 건물 294㎥ 규모로 건축됐다.

국산밀 건조·저장시설은 밀 1만5,000가마(40kg)를 건조·저장할 수 있는 시설로 사일로 300톤 2기와 시간당 20톤을 건조할 수 있는 건조기 2기, 시간당 30톤을 계량할 수 있는 호퍼식 계량기, 시간당 30톤을 선별할 수 있는 조선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완공된 건조저장시설은 논, 밭 농업의 기계화와 규모화에 따른 필수 시설로 수확 후 건조와 보관에 소요되는 인력과 경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특히, 국산밀의 기계화 농업시스템은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수급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농환경을 개선하고 생산비를 절감할 뿐만 아니라 수확 후 관리시스템을 통해 품질향상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청계농협 정도식 조합장
▲청계농협 정도식 조합장

정도식 청계농협 조합장은 “국제 식량작물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사업을 무안군이 국산 밀산업 서남권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출발점으로 삼고 전국의 롤모델로 거듭나겠다”면서 “국산밀 자급률 확대를 위해 밀 2,000톤 매입을 실시하고 건조·저장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농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산 군수
▲김산 군수

김산 군수는 “우리 국민은 세끼 중의 한끼를 밀로 섭취할 만큼 소비량이 높지만 국산밀의 자급률은 2020년 기준 1%에 불과하다”며 “곡물 자급률도 높이고 땅도 살리면서 농가 소득도 창출할 수 있도록 밀 재배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계농협은 2020년 밀 120ha를 재배하여 750톤을 생산하고 있고 2021년에는 밀 145ha를 재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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