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무안공항에 ‘광주’ 포함 명칭변경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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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무안공항에 ‘광주’ 포함 명칭변경 수용
  • 박금남 기자
  • 승인 2020.11.20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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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요구 수용 ‘무안광주공항’으로…무안군, 수용 불가
광주민간공항 무안공항 이전 기대 ‘포석’
무안군, “전례 없는 일” 까다로운 절차 막대한 비용 소요 ‘반대’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전남도가 광주시가 요구한 무안국제공항 명칭 변경을 수용키로 했다. 이에 무안군은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전동호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지난 19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하고 “광주시가 요구한 무안국제공항의 명칭을 ‘무안광주국제공항’으로 변경하는 것을 수용하겠다”면서 “광주시의 공식요구가 들어오는 대로 명칭 변경을 국토교통부에 바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명칭변경) 국토교통부가 최종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전 국장은 “광주와 전남의 소모적인 갈등이 더 이상 지속해서는 안된다”면서 “다만 무안군민의 서운한 마음은 아직 다 달래지 못했다. 무안군민들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무안군은 전남도 발표에 항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김산 군수는 “명칭변경 문제와 관련해 전남도와 교감이 전혀 없었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면서 “무안군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무안국제공항의 명칭을 변경할 의향이 전혀 없다”고 명칭 변경 반대 입장을 확고히 했다.

전남도가 무안공항 활성화를 명분으로 명칭 변경을 내놓았지만, 의도대로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광주시의 수용 여부도 불확실하다. 앞서 광주시민권익위원회의 여론조사에서 광주시민 응답자 10명 중 4명이 광주를 앞세운 ‘광주무안공항’을 선택했고, ‘무안광주공항’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항 명칭은 쉽게 변경이 어렵다. 그동안 전국의 공항에서 모두 14차례에 걸쳐 명칭 변경을 시도했지만, 사회적 비용과 혼란을 우려해 정부의 불허로 단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했다. 과거에 광주광역시에서 광주공항을 ‘김대중공항’으로 요청했고, 청주공항은 ‘반기문공항’으로 요청한 바 있지만 안됐다. 인천공항도 ‘서울인천공항’으로 김해공항도 ‘부산김해공항’으로의 변경을 원했지만, 국토부가 승인하지 않았다. 더구나 공항 명칭은 세계항공지도망에 등재돼 이를 변경하려면 까다로운 국제 절차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문제점도 있다.

앞서 광주시는 전남도에 민간공항 이전을 위해서는 군사공항 패키지 이전과 지난 10월8일 ‘광주공항과 무안공항 통합시 명칭변경에 대한 전남도 입장 요청’이란 제목의 공문을 보내 ‘광주·무안국제공항’으로 명칭 변경을 요구해 왔다.

이에 전남도는 회신 공문에서 “명칭 변경은 국토교통부 결정사항”이라며 “무안공항에 광주 민간공항을 이전하는 것은 2018년 무안공항 활성화 협약에 따라 이미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 여부를 완료했다”고 답변, 사실상 거절했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진정한 시·도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의 정치적 포석이 많이 깔려 있다는 시각이 높다.

특히, 광주시 시민권익위가 최근 광주 민간공항 이전 여부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를 추진해 반대의견이 80%로 나타나 명칭 변경 수용은 민간공항 이전 거부의 명분을 주어 이용섭 시장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고, 답보상태에 머문 광주 민간공항 무안 이전 문제를 풀 실마리로 공항 명칭변경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섭 시장은 지난 11월16일 “공항 문제는 민간공항 이전 재검토를 제시한 시민권익위원회의 권고안을 따를지,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조건 없이 이전하기로 한 2년 전 당초 약속을 지킬 것이냐에 대한 (양자택일식) 단순 일차방정식이 아닌 연립방정식”이라고 밝혔다.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하는 거래의 조건으로 명칭변경을 활용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6월1일 광주시청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광주 민간공항이 내년 말까지 전남 무안공항으로 가야 한다는 것은 시·도지사의 협약이지만 시·도민에 대한 약속이다”며 “리더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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