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여 점 접수…희귀성 낮아 사료가치 높은 옛날 사진 참여 절실
군, 중요한 사료로 체계적 관리와 군민과 공유

[무안신문=김수지 기자] 무안군이 산업화 이후 급속히 발달하는 과정에서 사라진 과거 마을 전경 등 각종 흑백 사진을 전 군민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옛날 사진 모으기를 추진하고 있다.

▲복용촌 박씨문중 재각 준공기념행사(1931), 일로읍 박현수
▲복용촌 박씨문중 재각 준공기념행사(1931), 일로읍 박현수


사진 모으기는 전남도청 이전, 무안국제공항 건설, 불무저수지 매립, 오일시장, 역대 축제, 문화재 사진 등 시기별로 있었던 역사적인 사건들에 대한 기록 보존 필요와 사라진 마을, 과거 건축물, 각종 행사 및 생활상 등 잊혀 가는 군정의 소중한 발자취를 찾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군의 중요한 사료로 삼아 군민들과 공유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12월까지 사진 DB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고, 군 홈페이지, 현수막, 언론 보도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와 읍면노인회, 마을경로당, 이장 홍보를 통한 사진수집, 무안문화원, 사진협회 등 관련 단체와도 연계한 사진 자료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2일 무안군에 따르면 현재 1,367점의 사진이 접수됐다. 그중 박현수(일로) 씨가 제공한 일제강점치하시대인 일로읍 복룡촌 박씨문중 재각 준공기념행사 사진(1931년)이 가장 오래된 사진이고, 다음은 일로읍 복룡마을 전경(1965년, 박대규(나주) 씨 제공), 전통혼례(1974년, 이월산(일로) 씨 제공) 등으로 꼽힌다. 나머지 사진들은 1999년 이전 385점, 2000년~2004년 109점, 2005년~2009년 112점, 2010년~2014년 36점, 2015년~2019년 381점, 2020년 이후 121점 등으로 대부분 1980년 이후 사진이다.

▲


따라서 희귀성과 사료가치가 높은 사진을 보유하고 있는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무안군 관계자는 “수집된 사진 자료는 즉시 스캔, 복원하고, 사진 모으기 추진상황에 따라 사진기록전 등도 개최할 계획이다”면서 “비록 늦었지만 더 늦기 전에 시작한 사업인 만큼 산업화 이후 급속히 발달하는 과정에서 사라진 과거 마을전경 등 각종 흑백 사진 등은 우리 군의 중요한 사료가 되는 만큼 적극적인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모아진 사진들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도록 올해 말쯤 군 홈페이지에 사진 DB를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안군은 당초 옛날 사진 모으기를 2월부터 6월까지 추진했으나 12월까지 한차례 연기에 이어 상황에 따라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옛날 사진 모으기를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