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병원 발 목포 부부 이어 딸 일가족 등 5명 확진
전남대병원·전남 동부권 발 지속
김 지사, “경각심 갖고 코로나19 방역 동참” 호소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광주는 지역 거점 병원인 전남대병원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고, 전남에서는 여수, 순천, 광양 등 동부권 중심으로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확진자가 일상생활 속에서 나도 모르게 n차 감염되고 있고, 젊은 사람 중심으로 퍼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광주의 경우 지난 13일 전남대병원 신경외과 전공의(광주 546번)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전남대병원발 지역감염이 환자, 직원, 보호자 등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광주 지역은 물론 영광, 영암, 목포까지 확산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전남대병원발 관련 확진자는 20명이다. 전남대병원은 17일까지 응급실을 폐쇄했고 외래 진료도 중단했다.

전남지역도 여수, 순천, 광양 등 동부권에서 연일 n차 감염이 늘어나고 있다. 순천지역은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총 23명이 확진됐다. 전남도는 지난 11일 순천, 13일 광양, 14일 여수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지난 16일에도 광양 2명(전남 250∼251번)과 순천 6명(전남 252∼257번), 목포 2명(전남 258∼259), 화순(전남 260) 등 총 11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특히, 목포에서 16일과 17일 총 5명의 부모와 일가족이 코로나19 n차 감염돼 확산하고 있다. 지난 16일 목포(석현동) 확진된 부부는 전남대병원 신경외과 퇴원 환자와 보호자로 이 병원 전공의(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씨가 이 부부(부모)와 접촉, 17일 오전 2시 자녀(19번)와 함께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날 전남 21번째 확진자로 A씨의 남편인 B씨(30대)가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목포 하당 연기학원 지역 다수 학생들과 함께 연습한 것으로 알려져 현재 목포 3곳 여고 일부 학생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16일 긴급발표를 통해 “지난 7일부터 10일간 여수·순천·광양 등 동부권과 화순 등에서 6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사례가 많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높여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n차 감염 우려에 따라 도민 스스로 2m 이상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언제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도민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방역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내년 1월까지 연말 송년회 등 사적 모임과 회식을 자제하고, 기업체·사업장은 직원 중 감기 증상 시 유급휴가를 실시해 이상 유무를 확인토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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