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 규모 448억 원 투자…2022년 완공
3,000여 명 고용 창출 효과 기대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무안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무안 항공특화산업단지(MRO)’ 조성사업이 오는 20일 11시 망운면 피서리 일원에 위치한 무안국제공항 내 화물청사에서 착공식을 갖는다.

이날 착공식에는 국토교통부 김상도 항공정책실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서삼석 국회의원, 김도준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김산 군수, 김대현 군 의장, 입주기업 대표,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하며, 식전행사로 10시 30분 해양경찰 의장대와 타악기 퍼포먼스 ‘얼쑤’팀 공연이 진행된다.

이번 산단 조성을 위해 무안군은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의 산업단지 지정계획 승인 후 3개월 만에 관계기관 협의와 전남도 산업단지계획심의위 심의를 거쳤으며 통상 1∼2년 이상 걸리던 산단 인허가 기간도 전남도의 협조로 9개월 단축했다.

무안 항공특화 산단은 오는 2022년까지 무안국제공항과 연접한 35만㎡ 부지에 총 448억원을 들여 항공 정비 중심(용지별 조성 규모 27만3,259㎡, 지원시설 1만468㎡, 기타시설 6만6,961㎡ 등)으로 항공 연관 산업단지로 개발한다. 산단에는 항공기 부품, 물류, 기내식 업체, 항공기 정보 서비스업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무안 항공특화 산단은 무안국제공항과 인접해 있고, 서해안고속도로, 무안-광주 간 고속도로, 그리고 2025년 개통될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역과도 가까운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항공기 정비의 해외 의존도는 54%, 약 1조 3천억원 이상이며, 세계적인 항공기 증가 추세에 따라 항공산업의 시장 규모도 대거 늘어났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항공기 정비를 비롯한 항공 물류 등 관련 산업은 멈추지 않고 확대되며 급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항공 정비를 전공한 학생들이 국내에 MRO 기업이 부족해 해외로 나가거나 또는 충분한 실습 기회를 갖지 못해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하고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항공사는 운영비용을 줄이기 위해 항공 정비 분야는 현재까지 주로 외주를 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산단이 조성되면 고급 정비기술을 갖춘 인재육성은 물론 연관기업 유치를 통한 3,000여명의 대규모 일자리 확보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항공 정비와 운항 서비스 관련 6개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분양에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사업 초기 막대한 투자 비용과 항공기 정비를 위해서는 규정에 맞는 시설과 인력, 기술을 갖춰야 하고 항공 정비 기술력의 경우 FAA(미연방 항공국), EASA(유럽 항공기구) 등으로부터 인증을 받아야 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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