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왕전복 종자 개발로 어가소득 및 수출시장 확대 기여

[무안신문=김수지 기자] 국립목포대학교(총장 박민서)는 지난 11일 해양수산자원학과 임한규 교수의 ‘전복 교잡 신종자 개발과 국내외 산업화’에 대한 연구 성과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지정하는 ‘2020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수성과 100선은 국가 발전을 견인해 온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해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2006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매년 선정해 오고 있다.

이번 임한규 교수의 우수 연구성과 선정 과제는 2017년부터 글로벌 수산 종자 강국 도약을 목표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GSP(Golden Seed Project)수산 종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국 전복의 새로운 강자인 슈퍼왕전복 종자 개발을 통한 어가소득 증대 및 해외 수출시장 확대에 기여한 것이 크게 인정돼 올해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임한규 교수 연구팀의 주요 연구 성과로는 교잡을 통해 성장이 빠르고 고온에서도 내성을 가진 전복 종자인 슈퍼왕 전복 1, 2호를 개발해 상표를 등록했다. 이어 신품종 전복 종자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전복 종자생산 업체에 수정란을 유·무상으로 보급했다. 그 결과 2020년에만 연구팀이 개발한 수정란을 63개 업체에 분양하고 참가 업체에서만 약 4억8천만마리의 종자를 생산해 전복양식 어가에 보급했으며 연구 기간 19억원이라는 국내 판매 실적과 478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연구팀은 전복 종들을 구분하는 방법을 개발해 특허 등록은 물론 국내외에 전복 관련 33건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외에도 전복의 번식 및 육종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전복 정자의 동결보존기술 확립, 어미의 성숙 조절 물질 탐색 등 다양한 기술을 확보했다.

향후 임한규 교수를 포함한 100선으로 선정된 성과는 과기정통부장관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되고 관계 규정에 따라 사업과 기관평가 등에서 가점을 받게 되며, 선정된 연구자는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 포상 후보자로 적극적으로 추천된다.

한편 연구책임자인 해양수산자원학과 임한규 교수는 “그동안 국내에서 전복양식 산업은 매우 빠른 양적인 성장을 보였지만, 종자 개발이나 양식 전복의 품질 향상 등과 같은 질적인 성장은 간과하고 있었다”라며 “이번 우수성과 선정을 계기로 향후 고수온에 강하고 성장이 빠른 전복 신품종 개발 및 종자 보급을 더욱 확대하고 국내외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서 전복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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