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공항 통합’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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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공항 통합’ 엇박자
  • 박금남 기자
  • 승인 2020.10.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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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전제 예산 편성…무안공항 예산 652억 원 반영
통합 결렬되면 국회 예산심의 배정 걸림돌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이전·통합하는 것과 관련, 최근 광주시의 ‘딴지’ 걸기로 사실상 이전 불가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시·도 협약’을 근거로 내년도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등 5개 사업에 652억원의 예산을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안공항
▲▲무안공항

지난 10월27일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광주·무안공항 통합을 대비해 오는 2023년까지 652억원을 들여 여객터미널 리모델링 등 5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국토부가 진행하는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 등은 사업성(B/C=1.51)도 충분해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을 통합하고 부대시설 등을 늘리면 무안공항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오는 2023년까지 무안공항 활주로를 현재 2,800m에서 3,200m로 400m를 연장할 계획이며, 이미 활주로 연장을 위한 부지(9만7,000㎡·47억원) 매입을 마치고, 활주로 연장 기본설계용역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도 광주·무안공항 통합 대비 공항시설 개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관리동신축(93억1,000만원), 여객터미널 시설 재배치(134억2,000만원), 주차장 확보(40억2,000만원), 장비고 신축 및 기존시설개량 (54억1,000만원)등 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리동신축사업은 공항 통합시 광주공항 사무공간의 이전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며, 여객터미널 시설 재배치는 통합대비 국내선·국제선 조정을 통한 적정용량 확보와 수속 시설 추가배치 및 사용공간 리모델링을 하는 사업이다. 또, 주차장 확보도 통합에 대비해 늘어난 차량 수요를 예측해 진행되고, 장비고 신축도 통합에 따른 장비 추가를 예상해 계획됐다.

이처럼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가 잇따라 무안공항 확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시·도가 공항 통합에 동의해 국가계획인 ‘제4·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1~2020)’의 ‘지자체 간 합의가 되면 이전한다’는 조건이 충족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서도 이를 토대로 항공정책 최상위계획인 ‘제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2020~2024)’에 ‘광주민간공항과 무안국제공항 통합 등은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내용을 올 1월3일 확정 고시했다.

따라서 ‘광주시의 2021년까지 광주 민간공항 이전’을 명시한 2018년 시·도·군간 협약의 성실한 이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광주시는 최근 광주 민간공항 이전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나섰고, 광주시의원들은 전남지역 후보지들의 반대로 군 공항 이전의 진척이 없음에도 전남도와 맺은 협약대로 2021년 민간공항을 먼저 이전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광주지역 일부 국회의원들도 “공항 통합을 전제로 해 예산이 편성됐기 때문에 통합이 결렬되면 예산 배정과 사업 추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국회의 예산 심의 과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전남도는 협약대로 조건 없는 이전·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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