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센터, 무안군보건소, 행복주택 건립…무안읍 균형발전 견인
작은영화관·청년상가·꿈틀이센터·도서관·문화원·가족센터 등 입주
무안군보건소도 신축 이전…치매안심센터·선별진료소 등 통합 보건서비스 제공
LH행복주택…청년·대학생·저소득층·고령자 등에게 저가 임대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무안읍 성남리 (구)5일시장·농산물시장·매일시장 부지(12,000㎡)에 건립되는 무안복합문화센터가 오는 12월 사업 발주 및 시공에 들어가 2023년 완공된다.

무안군은 무안읍권 소재지 상권 쇠퇴에 따른 남악·오룡 신도심과의 불균형에 대응하여 무안읍권 시가지 활성화를 통한 도심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무안복합문화센터 건립계획을 확정하고 6월 말 전남도 투융자 심사를 통과했다.

무안군은 이곳 (구)시장부지에 2017년 선정된 무안읍중심지활성화사업과 2019년 선정된 무안읍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연계해 무안복합문화센터(377억), 보건소(167억), LH행복주택(90억) 등 총 634억원을 투입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로 무안읍권 균형발전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곳에는 무안복합문화센터를 비롯하여 무안군보건소, LH행복주택 등이 신축되며, 1,000㎡ 규모의 공원광장도 만들어져 무안읍 균형 발전 핵심지역으로 탈바꿈된다. 특히 주민생활과 밀접한 무안복합문화센터는 10개과 16개 시설협업사업으로 문화, 보건, 복지수요 등을 충족할 SOC 기반이 구축돼 365생활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렇게 될 경우 행정·보건복지·문화기능 등 복합문화 공간으로써 군민들의 여가생활과 복지수요 충족을 통한 군민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

총 377억원(국비 100억, 도비 21억, 군비 256억)이 투자되는 무안복합문화센터는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건립된다.

지하 1층과 2층은 주차장(100대)이 마련되고, 지상 1∼2층은 공공도서관(종합자료실, 어린이자료실), 청년상가, 무안군가족센터, 꿈틀이센터(주민들의 각종 동아리 활동과 지원사무실 공간), 통합사무실, 3층은 무안문화원, 4∼5층은 무안군청소년수련관이 입주하여 그동안 무안군종합스포츠파크에 위치해 있어 청소년들 이용 불편을 해소하게 된다. 6층은 작은영화관을 만들어 노년층의 향수가 담긴 영화, 청소년과 청·장년을 위한 신작 영화 등이 수시 상영된다. 또한, 새로운 일자리와 창업 기반으로 주목받는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가 들어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창의적 융·복합인재를 육성한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3D 프린터, 3D 스캐너, 3D 펜, 아두이노 등 첨단 장비가 구비돼 자유롭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창작 활동 공간으로 취·창업의 산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무안군보건소가 예산 167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신축, 2021년까지 이전한다. 보건소가 건설되면, 현재 (구)무안읍소방센터에 있는 치매안심센터도 이주하여 선별진료소 및 건강증진실과 정신복지실까지 갖춰져 종합 보건행정 서비스로 군민 편의를 증진시킨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800㎡ 부지에 98세대 LH행복주택을 건설한다. 청년·대학생·저소득층·고령자 등 1~2인 가구에게 저렴하게 임대주택을 공급해 주거 기능을 확보한다.

무안군 관계자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완벽하게 사업을 추진, 군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복합문화센터 등의 건립으로 인해 무안읍 중앙로가 더욱 소외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

현재도 아파트 단지가 이곳 부지 주변에 밀집해 있어 수년 전부터 중심 상권이 이동해 있는 터라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서고 보건소가 신축 이주할 경우 중앙로 상권이 더 침체될 수 있다.

실제로 중심지 활성화 사업으로 깨끗한 거리 조성을 위해 지난해 중앙로 정비를 마쳤지만 활성화는커녕 오히려 빈 상가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복합센터 위치도
▲복합센터 위치도

무안읍 발전 저해 (구)시장부지 해결…김산 군수 성과

2006년 기부채납 받고도 14년간 재산권 행사 못 해온 ‘애물단지’
상가주인, 주민, 행정 무안읍 발전 위해 ‘한 뜻’ 의미 커

(구)5일시장, 무안매일시장, 농산물시장은 30년 가깝게 무안읍 발전을 저해하는 애물단지였다. 무안군이 2006년 기부채납을 받고도 권리행사를 못한 채 14년째 방치돼 왔다가 지난 6월에야 장옥과 건물이 모두 철거됐다.

▲(구)시장
▲(구)시장

이처럼 운영권을 갖고도 임대료 등을 직접 징수하지 못한 데는 상가 입주민 간에 일부 임대, 매매 등이 이루어져 이해관계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상가 건물주 눈치를 보다가 14년을 보냈고 그 과정에서 상인들의 기득권 주장은 더욱 커지면서 철거가 어려웠다.

따라서 무안읍 중심지활성화사업과 뉴딜사업을 연계해 개발하려던 사업도 상가 주인들에게 발목이 잡혀 신축건물 위치 선정 결정 등 종합적인 개발계획 수립이 늦어졌다.

무안군은 무안전통시장 이전에 대비해 (구)시장부지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2014년 추진했다가 무안읍중심지활성화사업이 선정되면서 무안읍중심지활성화사업 용역을 통해 (구)시장부지 활용방안도 함께 마련한다는 계획에서 용역까지 중단했다.

그러나 무안전통시장이 2016년 11월 성내리로 신축 이전해 가고도 매일시장과 농산물시장은 일부 상인들이 거주 또는 장사를 해 철거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이 어려웠다. (구)무안전통시장 부지 약 5천㎡의 장옥과 농산물도매시장 약 7천㎡ 등 총 1만2천㎡ 중 4분의 1인 3천㎡ 규모 장옥만 2017년 이전 철거했을 뿐이다.

이 과정에서 예산 낭비(?)도 발생했다. 보건소 신축 장소가 결정되지 못해 보건소 이전과 함께 들어서야 했던 치매안심센터가 7억원을 들여 (구)무안읍119안전센터를 리모델링해 개원했다. 앞으로 보건소가 신축되면 이전해 와야 한다고 보면 예산낭비가 아닐 수 없다.

한편, 해묵은 애물단지 ‘구 농산물시장 철거’ 문제 해결에는 김산 군수의 의지가 컸다.

김 군수는 2018년 7월 취임 후 무안매일시장과 농산물시장 철거는 무안읍 발전을 위한 당면 문제로 인식하고, 조직개편 과정에서 TF팀(박경빈 팀장, 신명주 주사보)을 신설, 해결에 인센티브까지 약속했다. 그 후 TF팀은 법적 테두리 내에서 행정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 상가건물주와 협상을 벌였고, 일부 여의치 않을 건물은 명도소송(부동산을 점유하고 있는 경우 매수인이 그 부동산을 점유하기 위해 넘겨달라는 소송)도 불사해 지난 5월 이곳 부지에 대한 해결을 마무리했다.

특히, 부지 철거까지에는 김산 군수의 의지와 TF팀의 노력, 그리고 상가 주인들의 양보, 무안읍 주민들의 설득 등을 통해 조화롭게 해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1991년 무안군이 건설한 농산물도매시장(점포 68개소, 부대 시설 5동, 매일시장 15동/구 전통시장 인근)은 시장 운영 주체인 무안농산물유통주식회사에게 무상사용 허가(94. 1. 13∼06. 5. 31.)를 내주고 자체 관리, 운영해 오다 2006년 6월1일부로 모든 소유권이 무안군으로 기부채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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