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안군 고령화 20.56%, 남악 뺀 9개 읍·면 고령화 33.60%
● 9월 말 현재 100세 이상 36명…여성이 남성보다 장수
● 고령화 몽탄 43.54%…남악(4.75%), 몽탄·현경·해제 40% 이상
● 65세 이상 독거노인…10명 중 3명, 10명 중 7명은 여성
● 세대당 거주 2.15명…무안읍, 남악, 일로 제외한 7개 읍면 2 명 안 돼
● 출생(324명)보다 사망(556명) 많아 자연감소 ‘데드크로스’ 현상
● 무안군 전체인구(81,301명) 대비 남악·오룡 인구가 44.21%(37,335명) 차지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농어촌 지자체들은 고령화와 출산 저하 등으로 인구 감소가 지자체 생존 여부까지 결정해 고민이 커지고 있다. 농어촌 지역의 고령화에 따른 사망과 출산 저하는 ‘데드크로스’(Dead Cross) 인구 자연감소로 이어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뾰족한 방법이 없다. 인구 유입책은 상호 지자체간 인구 빼가기 핑퐁게임에 불과해 장기적 차원에서는 미봉책일 뿐이다.

무안군 인구는 9월 말 현재 84,433명으로 전남 17개 군중 가장 많다. 2005년 남악으로 전남도청이 이전해 오면서 인구가 유입, 도농복합도시라는 특수성으로 2013년 5월 해남군 인구를 앞지르며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본지는 의학의 발달로 장수하는 사회를 맞아 깊어지는 고령화의 실태를 노인의 날(10월2일)을 맞아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 고령화, 몽탄 43.54%…남악 4.75%

9월 말 무안군 총인구 84,433명 중 65세 이상은 17,362명(남자 7,150명, 여 10,212명)으로 전체인구대비 20.56%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19.95%에서 2018년 20.02%로 20%를 넘기면서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고, 2019년 20.64%로 높아졌다가 올해는 전년보다 다소 줄었다.

하지만 무안군은 도농복합사회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남악을 제외한 읍면은 수년 전부터 초고령화 길을 걷고 있다. 신도시 남악과 오룡에 젊은 층의 유입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고령화가 낮게 잡히기 때문이다.

9월 말 현재 남악 인구는 33,194명으로 무안군 전체인구 대비 39.31%, 오룡인구 4,141명을 합할 경우 37,335명으로 무안군 전체인구 44.21%를 차지한다. 이 중 65세 이상 남악 노인은 1,578명에 불과해 남악 인구 대비 4.75%에 불과했다. (표1 참조)

반면 무안 총인구수(84,433명) 중 남악·오룡 인구(37,335명)를 뺀 9개 읍면 인구는 47,098명으로 5만 인구도 안된다. 고령화 역시 남악을 뺀 65세 이상 9개 읍면 노인이 15,825명으로 남악제외 9개 읍면 평균 고령화는 33.60%를 차지, 군민 10명 중 3명이 65세 이상 초고령 사회로 나타났다.

무안군에 따르면 9개 읍면별 65세 이상 인구는 △몽탄면이 3,114명 중 1,356명으로 고령화가 43.54%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해제 41.24%(5,031명 중 2,075명) △현경 40.78%(4,737명 중 1,932명) 등으로 이곳 3개 면은 10명 중 4명 이상이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어 △망운 38.21%(2,033명 중 777명) △운남 35.42%(2,984명 중 1,057명) △삼향(남악제외) 32.58%(5,603명 중 1,826명) △청계 31.76%(6,416명 중 2,038명)순으로 30%를 상회했다.

무안읍도 10,659명 중 65세 이상이 2,277명으로 지난해 21.36%로 초고령화 지역으로 높아졌고 일로읍은 현재 오룡지구 젊은 세대들이 입주하면서 22.94%(10,662명 중 2,446명)로 작년(34.53%)대비 12% 가량 낮아졌다.

◆ 노인 10명 중 3명은 1인 가구

무안군 65세 이상 주민등록상 1인 가구는 9월 말 현재 5,896명(남자 1,649명, 여자 4,247명)이다. 이는 무안군 65세 이상 노인 17,362명 대비 33.95%로 10명 중 3명 이상은 홀로 사는 노인으로 나타났다. 독거노인 비율은 전년 33.34%보다 0.65%가 높아졌다.

초고령 사회로 배우자 사별이 늘기 때문이다. 특히, 1인 가구 중 65세 이상 전체 인구 중 남자 1,649명, 여자 4,247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2,598명이 많다.

읍면별 독거노인 세대수는 △무안읍 847명(남 230명, 여 617명) △일로읍 825명(남 206명, 여 619명) △삼향읍 526명(남 175명, 여 351명) △삼향읍출장소 267명(남 82명, 여 185명) △몽탄면 558명(남 146명, 여 412명) △청계면 770명(남 232명, 여 538명) △현경면 715명(남 189명, 여 526명) △망운면 269명(남 84명, 여 185명) △해제면 757명(남 205명, 여 552명) △운남면 363명(남 100명, 여 262명) 등이다.

◆ 100세 이상 장수 36명 생존

의학기술의 발전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기대여명이 크게 늘면서 이른바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100세 인간이란 용어가 등장할 만큼 장수시대가 열렸다.

9월 말 현재 무안군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100세 이상 장수 노인은 36명(△100세~109세 27명(남 4명, 여자 23명)으로 ‘백세 시대’ 현실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도 65세 이상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65-69세 4,658명(남 2,289명 여 2,369명) △70세~79세 7,885명(남 3,510명 여 4,375명) △80~89세 4,159명(남 1,251명 여 2,908명) △90-99세 593명(남 96명 여 497명) 등이다. 따라서 100세 이상 장수 노인은 매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여성이 장수…고령자 10명 중 7명은 여성

9월 말 현재 무안군 65세 이상 17,362명 중 여성이 10,212명으로 남성(7,150명)보다 3,062명이 더 많은 58.81%로 10명 중 6명은 여성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80세 이상에서 두드러진다. 80세 이상 4,788명 중 71.82%인 3,439명(남자 1,349명)이 여성으로 여성 7명에 남자는 3명꼴이다. 100세 이상 36명 중에도 34명이 여성이고 110세 이상 고령자 9명도 모두 여성이다.

◆ 세대당 거주 2.22명

출생 감소와 고령화 증가에 따른 사망은 홀로 사는 단독세대로 이어져 사회적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무안군 9월 말 세대수는 39,095세대다. 무안군 전체 인구(84,433명)를 나눌 경우 세대당 평균 2.15명이 살고 있다. 지난해 2.22명보다 0.7명이 줄었다.

읍면별로는 △무안읍 2.04명 △일로읍(오룡포함) 2.18명 △삼향읍(남악포함) 2.53명 △몽탄면 1.70명 △청계면 1.81명 △현경면 1.73명 △망운면 1.80명 △해제면 1.78명 △운남면 1.83명이다. (표2 참조)

무안읍과 일로읍, 삼향읍을 제외한 몽탄, 청계, 현경, 망운, 해제, 운남면 등 6개 읍면은 세대당 두 명도 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고령화 문제 우리 모두의 미래

농어촌 지자체들이 매년 빠르게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저출산에 따른 급속한 고령화 문제는 날로 심각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농어촌 지자체들은 생산 능력마저 저하돼 농촌 내 활력이 떨어지고 지역개발 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무안군도 2018년부터 초고령 사회(20%)로 진입했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20%는 고령 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한다.

문제는 장수 노인들이 늘면서 독거노인 및 무의탁 노인도 증가하고 있고 이들 중 기초생활수급자가 많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상당수는 정부의 지원을 받고 싶어도 각종 규정에 묶여 지원대상에서 제외돼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장수 노인 중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많아 공동주거시설 확충, 여성 독거노인에 대한 안전성 등 사회 문제 대책과 지원 등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 물론, 정부나 지자체들이 여러 복지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이다. 무엇보다 정부는 복지예산을 지자체 떠넘기는 양상이어서 농어촌 지자체들은 열악한 재정난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여기에 초고령 사회가 되면서 ‘고독사’도 늘고 있다.

노인 문제는 너와 나의 미래에 대한 모습이다. 지자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 “노인 2명 중 1명 가족 외에 경제적 도움 청할 사람 없다”

6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은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가족 외에는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으며 5명 중 1명은 정서적으로 힘들 때 기댈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7년 사회문제와 사회통합 실태조사’ 에 따르면 ‘경제적으로 곤란할 때 가족 외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는 응답 비율은 청년(19∼34세) 23.6%, 중년(35∼49세) 24.2%, 장년(50∼64세) 30.4%, 노인(65세 이상) 47.1% 등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컸다.

또한, ‘생활이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다’는 응답 비율도 청년 12.0%, 중년 15.8%, 장년 17.9%, 노인 24.5% 등으로 연령이 올라갈수록 점차 높아졌다. 특히 ‘정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기댈 만한 사람이 없다’는 응답 비율은 노인이 20.1%로 장년(9.2%)이나 중년(8.4%)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 사망이 출생보다 232명 많아

출생 324명, 사망 556명 ‘데드크로스’ 현상
몽탄·망운 등 2명 등 6개 면 한달 한명 출생도 안돼

도농복합도시 특수성을 갖고 있는 무안군 인구감소 원인을 보면 남악과 오룡신도시를 제외한 읍면은 여느 농어촌 지자체와 다름없이 인구감소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사망에 의한 자연감소 ‘데드크로스’ 현상이다.

무안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말 현재 무안군 전체 출생자는 324명인데 반해 사망자는 556명이다.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232명이 많다.

남악을 제외한 읍면 출생, 사망자를 비교해 보면 자연감소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324명 출생자 중 남악이 230명으로 전체 출생률 70.98%를 차지한다. 나머지 9개 읍면 출생자는 94명에 불과하다. 반면 사망자는 남악이 전체 556명 중 53명에 불과하다.

9월 말 현재 읍면별 출생·사망자를 살펴보면 △무안읍 사망 81명(출생 40명) △일로읍 사망 80명(출생 14명) △삼향읍 사망 75명(출생 10명) △남악 사망 53명(출생 230명) △몽탄면 사망 35명(출생 2명) △청계면 사망 63명(출생 8명) △현경면 사망 52명(출생 7명) △망운면 사망 18명(출생 2명) △해제면 사망 60명(출생 6명) △운남면 사망 39명(출생 5명) 등이다. (표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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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몽탄(2명), 망운(2명), 운남(5명), 해제(6명), 현경(7명), 청계(8명) 등 6개면은 출생자가 10명도 안돼 한 달에 1명도 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회 무안군지회, 노인의 날 맞아 유공자 표창

대한노인회 무안군지회(회장 박남현)는 제24회 노인의 날(10월2일)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기념식 없이 유공자 표창식으로 대신했다.

이날 유공자 표창에는 도지사(1명), 군수(24명), 대한노인회 전남연회장(1명), 군지회장(10명) 등 36명이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한편 올해 읍면분회 노인의 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취소됐다.

■ 제24회 노인의날 기념 수상자

● 도지사 표창 : 정경례(삼향읍분회)

● 군수표창(24명) : 강연심·홍기백(무안읍), 박연석(일로읍), 박길웅·김기형·김수근(삼향읍), 이경암·임영화(몽탄), 정우진·최은균(청계), 이삼연·김행원(현경), 김성복·송삼남(망운), 정석남·박상진(해제), 김연중(운남), 장유경(서울), 박지윤(종합사회복지관), 김현정·김은순·박윤진(에덴재가복지), 김매순(무안재가정기요양기관), 김영순(엘림복지타운)

● 노인회 전남연합회장 표창 : 김정란(군지회 경로부장)

● 노인회 무안지회장 표창 : 최영남(무안읍), 박산택(일로), 이의성(삼향), 임병환(현경), 성문수(망운), 김길중(해제), 나효숙(운남), 정진영(몽탄면사무소), 조애복(무안군청 주민생활과), 근화베아체주민자치위원회(삼향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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