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무안 인구 84,433명…2달 만에 4,141명 증가
오룡신도시 증가 견인…무안 인구 소멸지역 벗어날 듯
인구 늘리기 지원액 확대 추진, 전입 장려금 2만 원→5만 원 등

[무안신문=김건우 기자] 무안군의 가파른 인구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무안 시승격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남악오룡지구
▲남악오룡지구

무안군은 전라남도 17개 군 단위 지자체 중 인구가 가장 많은 도·농복합군이다.

무안군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무안군 인구는 84,433명이다. 이는 작년 말보다 3,330명 증가했다.

무안군은 2005년 도청 이전 후 꾸준히 증가하던 인구수가 2015년을 기점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지난 8월부터 오룡지구 입주로 인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무안군은 2022년까지 인구 10만명 달성을 목표로 출산장려금지원, 신혼부부 및 다자녀가정 보금자리지원, 전입세대 환영지원금지원, 다자녀가정 승달장학금지원, 출산둥이 탄생의 숲 조성 등을 비롯하여 청년정책, 귀농·귀촌, 일자리 창출 등 행정력을 집중하여 인구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인구 늘리기 시책 일환으로 전입자에 대한 유형별 기준액을 대폭 상향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일반 전입자에 대해 전입 장려금을 2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하고, 쓰레기봉투는 20매(10ℓ)에서 20매 및 20ℓ(20매)를 지원한다. 또한, 군장병 및 기업체 임직원은 10만원에서 20만원, 대학생의 경우 학기당 10만원씩 4년간 지원하는 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로읍은 지난 7월 오룡지구 입주 이후 2개월간 4,141명이 증가, 지난 2003년 인구 1만명이 무너진 이후 18년 만에 지난 9월 1만명을 돌파했다.

8월부터 일로읍으로 전입자는 9월24일 기준 타 시군구에서 전입한 인구는 2,338명으로 61%에 이른다. 오룡지구는 현재 1,310세대가 전입하여 입주율 43.9%이고, 한국아델리움도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일로읍 인구는 계속 증가하면서 무안군 인구는 늘어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남악과 오룡지구를 묶는 생활밀착형 문화체육시설과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무안읍 도시재생사업, 항공특화산업단지 조성, 꿈틀이 복합문화센터 건립 등 크고 작은 사업들을 착실히 추진하여 인구 10만 조기달성에 모든 행·재정적 지원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경기 광명을)이 한국고용정보원의 2020년 5월 기준 지역별 인구소멸지수를 인용해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228개 시·군·구 중 105곳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이다. 전남은 22개 시·군 가운데 목포와 순천, 여수, 광양 등 4곳을 제외한 18개 시군이 소멸지역에 포함됐다. 나주시와 무안군은 올해 처음 포함됐다.

인구소멸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 인구수와 65세 이상 고령 인구수를 나눠 계산한 것으로 지수가 0.5 미만이면 인구소멸위험 지역, 0.2 미만이면 인구소멸 고위험지역으로 간주한다. 전남에서는 곡성과 고흥, 보성, 함평 등 4곳이 고위험 지역이다.

하지만 인구 소멸지역 시점이 5월 말이고 보면 무안군은 7월부터 다시 인구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어 사실상 인구소멸지역에서 빠질 것으로 보여 전남 17개 군 단위 중 유일하게 인구 소멸지역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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