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왐마, 니가 왜 거그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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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왐마, 니가 왜 거그서 나와”
  • 박금남 기자
  • 승인 2020.09.25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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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버전’ 개사해 노래하는 청년 농부 해제 박주안 씨
‘니가 왜 거기서 나와’ 42만뷰 조회, 막걸리 한잔 6만뷰 등 인기
전라도 사투리로 ‘마스크송’ …KBS 인간극장 28일부터 5부작 방영
“왐마 근디(그런데), 니가 왜 거그서(거기서) 나와~”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인기 가요를 전라도 사투리로 개사해 노래하는 유튜버 청년 농부 ‘농수로’가 요즘 화제다.

▲박주안
▲▲박주안

△‘니가 왜 거기서 나와’·‘찐이야’(영탁) △‘막걸리 한잔’(강진) △‘태클을 걸지마’(진성) △‘춘자야’(설운도) △‘서른 즈음에’(김광석) △‘목포행 완행열차’ 등 그가 전라도 사투리로 개사해 부르는 노래만도 10여곡에 이른다.

요즘 한참 뜨고 있는 ‘니가 왜 거기서 나와’는 조회수 42만뷰를 상회했고, ‘막걸리 한잔’은 10만뷰 육박 등 전라도 사투리로 개사한 모든 노래가 수만뷰를 넘고 있다.

애칭 ‘농수로’ 박주안(35세) 씨는 현재 해제에서 벼, 양파 등 5만여평의 농사를 짓는 가운데서도 인기가요를 전라도 사투리로 개사해 노래하는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그의 인기는 오는 28일부터 5부작으로 방영되는 KBS 인간극장이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아침마당 출연섭외는 농사일로 바빠 거부까지 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전남도 주최로 목포 하당에서 열린 ‘쿨한밤 전남이 빛나는 밤’에서 가수 노라조와 함께 공연했고, 9월에는 전남도가 코로나 감염예방 캠페인용으로 전라도 사투리로 개사한 ‘마스크 송’ 뮤직비디오 주연으로 출연해 한 달도 안돼서 1만뷰 이상의 인기를 타고 있다. 특히, ‘마스크 송’은 직접 개사했고, 목포의 선창가와 하당 도심, 전남도청 앞 광장 등 목포와 무안을 주무대로 촬영해 서남권 주민에게는 더욱 친근감이 있다.

“마스크 쓰라 했는디, 마스크 어딨냐…니가 우째 거그서 나와~”

“집에 간다 허길래 잘 가라 했는디, 손은 씻었는가 걱정도 했었는디~”

“니 개념 믿었었는디 예방을 안 허네, 그래 너 기여(맞아) 너 야 너, 이런 건 예방이 아녀~”

3분12초 분량의 ‘마스크송’ 영상은 저녁에 집에 귀가한 줄 알고 있던 여자친구가 목포 하당의 한 술집에서 지인들과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을 목격한 남자친구가 따지는 내용으로 배신감과 감염에 대한 걱정이 섞여 있다.

이밖에도 박씨는 현재 전남도가 운영하는 ‘남도 맛 쇼핑’(주 2회)과 ‘쇼핑몰 ‘남도장터’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박씨의 유튜버 활동은 불과 1년 전인 지난해부터다. 당시 아들(8살·5살)의 만두 먹는 모습을 찍어 올렸던 게 인기를 탔다. 이후 양파 상차 등 ‘농사 관련 콘텐츠’와 무안 농산물 소개 등을 유튜브에 올렸다. 여기에 때를 같이해 서울에 사는 선배 부인이 평소 전라도 말을 애용하는 박씨에게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개사하여 불러 보도록 하여 이 노래를 지난 4월 유튜브에 올리면서 인기를 타 현재 42만뷰에 이른다. 이후 박씨는 여러 가요를 전라도 사투리 버전으로 개사해 부른 곡만 현재 10여곡으로 이들 노래 모두가 5만뷰에 이를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엇보다 유튜버는 편집, 제작, 촬영 방법 등을 독학으로 배웠고, 400만원을 들여 개인 스튜디오도 만들었다. 최근에는 드론 자격증도 취득할 만큼 매사에 적극적이다.

박씨는 노래에 재질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능히 인정을 받고 있다. MBC ‘트롯 민족’에서 3차까지 통과했고, KBS ‘트로트 전국체전’ 예선통과 등 히든싱어 ‘진성편’에서는 최후 7인에 들기도 했다. 지난 2013년에는 무안군민노래자랑에서 장원도 차지했다.

애칭 ‘농수로’는 연예인 김수로 씨를 닮았다고 하여 ‘수로’로 불린 별명을 농업에 정착하면서 ‘농수로’(취수시설에서 물을 끌어오기 위해 설치하는 수로)로 바꾸었다.

태권도 4단 실력을 갖춘 박씨는 한때 고향을 떠나 안산 등지에서 사범으로 활동했고, 고향으로 돌아와 무안농협 근무 등을 거쳐 현재 아버지를 도와 농사를 짓고 있다.

박주안 씨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통해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에게 웃음을 통한 힐링을 주고 싶다”면서 “트롯 오디션을 준비 중인 만큼 지역 가수로 활동하고 싶다”고 소박한 꿈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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