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올해 추석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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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올해 추석 삼켰다”
  • 박금남 기자
  • 승인 2020.09.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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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자체 “추석 고향 방문·역귀성 등 이동 자제” 당부
귀성 대신 영상통화, 온라인 합동 차례 권유…고향 방문 자제 운동 확산
차례 참석 최소화․마스크 쓰기 등 개인 방역수칙 준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전통시장 추석
▲▲전통시장 추석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풍속도까지 바꾸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벌초 대행을 권유하는가 하면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 방문 및 역귀성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지자체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 추모공원을 폐쇄하거나 사전 예약제로 조상 만남 이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정부는 연휴 기간인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를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추석 명절 민족 대이동이 자칫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불씨가 되지 않을까 우려해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명절 때마다 면제했던 고속도로 통행료를 이번 추석 연휴에는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철도 승차권은 사전 예매 시 창가 측만 판매하고 전체 판매 비율을 50%로 제한했다. 고속·시외버스도 창가 좌석 우선 예매를 권고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8일, 올 추석에 이동을 자제하는 대신 선물로 마음을 보내자는 ‘추석 선물 보내기 운동’을 제안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지난 15일 ‘2020년 추석을 맞아 도민과 향우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정부와 많은 전문가들이 추석 연휴 전국적인 대이동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수 있다”며 “건강한 추석 연휴 보내기에 도민과 향우들께서 추석을 전후한 고향‧친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김 지사는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봉안 시설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고, 벌초도 산림조합 및 지역 대행업체 등을 이용해 달라”면서 “고향 집에서 차례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고 짧은 시간 머무르고, 친척을 만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주기적인 환기 및 소독, 손씻기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군 김산 군수도 최근 “찾고 싶은 고향, 보고 싶은 가족·형제와 친지들을 못 만난다면 서운하고 아쉽겠지만, 부모·형제와 가족을 위하여 가급적 이번 추석 명절은 고향 방문과 역귀성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면서 “부득이하게 타지역을 방문하였을 경우 최소 일주일 이상 외부 외출이나 모임을 삼가해 달라”고 말했다.

따라서 무안군은 삼향읍 소재 유달공원묘지에 대해 미리 성묘할 것을 당부하며 성묘객 분산을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은 향우 고향 방문 자제 당부운동은 전남 지자체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여수, 해남, 고흥, 보성, 진도 등에서도 이번 추석 귀성과 역귀성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완도군은 ‘추석 이동 멈춤 운동’과 함께 벌초 대행료를 최대 40% 할인하는 벌초 대행 서비스를 시행했다. 특히 고흥지역 주민 90%가 추석 귀성객의 고향 방문을 반대했고, 군수는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서한문을 발송했다. 대신 온라인 합동 차례, 가족 영상통화 지원 등 ‘코로나19 대응 추석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9일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추석 연휴 이동 제한에 조사에서 ‘거리두기 2단계로는 추가확산 위험이 커서 이동 제한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71.3%로 10명 중 7명이 이동 제한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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