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소방서 무안119안전센터 소방교 송서연

▲무안소방서 무안119안전센터 소방교 송서연
▲무안소방서 무안119안전센터 소방교 송서연

[무안신문]

추석을 앞둔 9월, 벌초시 벌 쏘임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소방청에 따르면 2017∼2019년 벌 쏘임 사고로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총 1만6751명 중 7∼9월 발생 환자가 1만2483명으로, 76%를 차지했다.

벌에 쏘이면 해당 부위만 붓고 아픈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몸 전체에 두드러기가 일어난다. 혈관부종이 생기거나 얼굴이 붉어지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 위경련이나 자궁수축, 설사가 일어날 수도 있고 만약 인두·후두 혹은 기도 위쪽이 심하게 부으면서 쇼크가 일어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가장 위험한 증상인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과민성 쇼크 증상 이라고도 불린다. 전신 발작, 심혈관계 쇼크, 후두부종으로 인한 호흡곤란, 청색증, 오심, 구토, 설사 증상을 일으키며, 적절한 응급조치가 없을 경우 쇼크사까지 발생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한 경우 가능한 빨리 119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는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벌 쏘임 사고 방지를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 벌이 많은 지역의 방문을 가급적 삼가고, 등산이나 벌초 등을 갈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사용은 자제한다. 벌이 있는 곳에서 뛰거나 빨리 움직여서 벌을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또 집 주위에 벌집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제거할 것을 권장한다.

벌에 쏘인 후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했던 환자들은 다시 한 번 벌에 쏘였을 때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하게 될 확률이 75% 이상이므로 벌독 알레르기가 의심된다면 의료기관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한 뒤, 주의를 기울여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고 필요한 경우 면역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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