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간격 3차례 태풍, 곳곳에 생채기…10월 중 1개 더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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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간격 3차례 태풍, 곳곳에 생채기…10월 중 1개 더 발생
  • 박금남 기자
  • 승인 2020.09.09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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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태풍 ‘바비’(8월26일)…벼 도복·낙과 32.6ha, 축산 피해 커
9호 태풍 ‘마이삭’(9월2일)…농작물 111.4ha 피해, 수산피해
10호 태풍 ‘하이선’(9월7일)…벼 45.5㏊(도복 24.7) 등 밭작물 피해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최근 1주일 간격으로 3차례 태풍이 한반도를 훑고 가면서 많은 피해를 입혔다.

▲태풍 경로
▲▲태풍 경로

이번 세 차례 태풍은 올여름 역대 가장 긴 장맛비에 연약해진 지반에 비와 바람을 더해 피해가 컸고, 일주일 간격으로 몰아쳐 태풍 피해 수습조차 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다행히 무안지역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지만, 그래도 크고 작은 피해를 본 농가들은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에 피해까지 더해져 상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들 세 차례 태풍은 출수기를 맞은 벼논에 큰 피해를 남겼다. 도복은 고사하고라도 바람으로 인해 벼 낟알 습기가 말라 백수·흑수 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전망이다.

문제는 피해복구와 지원이지만 사유시설 피해 지원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태풍 피해 국고지원기준은 공공시설은 개소 당 피해액 5천만원 이상, 사유시설은 3천만원 이상 피해를 입었을 경우다.

8·9호 태풍 피해조사는 마무리됐지만 10호 태풍 피해는 다음 주께 최종 조사를 마치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여름태풍은 3개, 가을태풍은 1개로 집계됐다. 태풍은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6∼8월은 여름태풍, 9∼11월은 가을태풍으로 분류한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부의 최대풍속으로 분류한다. 초속 25∼33m는 ‘중’, 33∼44m는 ‘강’, 44∼54m는 ‘매우 강’, 54m 이상이면 ‘초강력’으로 나눈다.

초속 15m의 바람이 불면 건물에 붙어 있는 간판이 떨어질 수 있고 초속 25m에는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간다. 초속 47m를 시속으로 환산하면 169㎞다.

문제는 최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의 발생 간격이 점점 좁아지고 태풍의 강도는 강해지는 추세다.

이번 여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첫 태풍인 제5호 태풍 ‘장미’는 지난 8월10일 오후 2시 50분께 경남 통영 남동쪽 거제도 남단에 상륙했다.

장미는 중간 미만 세기의 태풍이었지만,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도, 전북에 최대 200㎜ 이상의 많은 비를 뿌렸다.

장미에 이어 제8호 태풍 ‘바비’는 8월26일과 27일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고 서해상을 지나갔으나 우리나라 서쪽지방으로 근접할 때 최대순간풍속 45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바비는 발생 초기 초속 54m 이상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매우 강한 수준에서 점차 약해져 27일 소멸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지난 3일 오전 2시 20분께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해 영남과 동해안 지역을 휩쓸고 지나갔다. 강풍을 동반한 바비와 달리 마이삭은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매우 많은 비를 모두 몰고 와 피해가 더 컸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올해 첫 가을태풍이다.

하이선은 발생 초기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5일 오전 9시께 울산 부근 육상에 깜짝 상륙했지만, 같은 날 오후 1시 30분께 다시 강원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하이선이 우리나라에 가까워졌을 때 태풍의 강도도 점차 약해졌으나 제주 등에는 500㎜가 넘는 비가 쏟아지고 울릉도·독도에는 시속 180㎞의 강한 돌풍이 불었다.

제11호 태풍은 다소 시일을 두고 10월 중 발생 가능성이 높다. 제11호 태풍 명칭은 ‘노을’로 북한이 제출한 이름이다.

지난해는 기상 관측 이래 1959년과 함께 가장 많은 7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으며 이 중 3개는 가을철에 발생했다. 마지막으로 온 제18호 태풍 ‘미탁’은 9월 말 발생해 10월 1∼3일 우리나라를 지나갔다.

▲태풍 마이삭
▲▲태풍 마이삭

◆ 제8호 태풍 ‘바비’

제8호 태풍 ‘바비’는 많은 비를 동반해 8월26일 저녁 서해안을 거쳐 27일 북한 황해도를 지나면서 소멸했다.

▲태풍 바비 불무공원 휀스 쓰러짐
▲▲태풍 바비 불무공원 휀스 쓰러짐

바비의 최대풍속은 해제지역이 26m(시속 95km) 등으로 비교적 강했고, 26일과 27일 내린 누적 강수량은 청계가 62mm 등 무안 9개 읍면 평균은 39mm로 미미했다.

하지만 출수기를 앞둔 일부 벼 쓰러짐과 과일 낙과 피해가 발생했고, 축산피해가 컸다.

무안군에 따르면 태풍 ‘바비’로 인해 공공시설로는 전진주 2개, 가로수 4개, 반사경 2개, 배수로 옹벽 1개 등 10건이 전도됐다. 반면, 사유시설 피해가 컸다. 주택 반파 2개소, 농작물 침수 1.6ha, 도복 20.7ha, 낙과 10.3ha, 보관창고 1곳이 피해를 입었고, 돼지 53두, 오리 1천수 폐사와 축사 1곳, 퇴비사 1곳 등 축산농가 피해가 컸다.

전남지역 태풍 농작물 피해는 벼 도복 140ha, 과수낙과 328ha, 농업시설물 1ha 등 총 469ha로 집계됐다.

태풍 바비의 최대 순간풍속은 신안군 흑산도 초속 47.4m, 가거도 43.4m 등을 보였다.

▲태풍 바비 도로 물잠김
▲▲태풍 바비 도로 물잠김

◆ 제9호 태풍 ‘마이삭’

8호 태풍 ‘바비’보다 더 강한 9호 태풍 ‘마이삭’은 지난 2일 저녁 남해안을 지나 3일 새벽 부산으로 상륙, 강원도 동해안으로 빠져 나가 소멸됐다. 마이삭은 순간최대풍속 시속 98.3km(초속 27.3m)를 기록했다.

▲ 태풍 마이삭 망운면 탄도 데크 파손
▲▲ 태풍 마이삭 망운면 탄도 데크 파손

당초 전남은 태풍의 눈 왼쪽에 위치해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 무안에서도 적잖은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4일 무안군에 따르면 조금나루 정자 3개소, 버스정류장 3개소, 가로등 2개소, 표지판 2개소 파손, 군도 16호선 법면 유실(20m, 청계면) 등 공공시설 27건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사유재산으로는 주택침수(1동, 삼향 맥포리 월계마을), 퇴비사(1동), 비닐하우스 1동(삼향 유교리), 농산물 보관창고 1동(현경면 두동마을) 파손 등을 비롯해 벼 도복 84.7㏊, 흑수‧백수 16.2㏊ 낙과 3.8㏊(단감, 무화과) 등 농작물 111,4ha의 피해가 발생했다.

해양수산분야 피해도 컸다.

△도서종합개발사업 탄도 탐방데크 파손(130m) △소규모어항개발사업 나리선착장 진입도로 개설사업 옹벽 붕괴(70m) △닭머리항 물양장 확충공사 피복석 붕괴(6m) △송계어촌 체험안내소 갯벌체험장 데크산책로 석축 붕괴(160m) 등을 비롯하여 해제면 덕산리 해양쓰레기 포집시설(228m) 파손 및 유실, 그리고 어선 8척(파손 2, 침수 6)이 피해를 입는 등 피해 추정금액이 9억1천만원에 이르렀다.

지난 4일 무안군에 따르면 지난 2일과 3일 새벽까지 강수량은 몽탄 81.5㎜를 최고로 청계와 현경 81㎜ 등 평균 74.7㎜㎜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최대풍속도 3일 새벽 무안읍이 27.3m를 기록했다.

전남에서는 가로수와 주택 파손 등 53건, 벼 침수 764ha·낙과 439ha 등이 발생했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마이삭’은 기상관측 통계가 있는 1973년 이래 7번째 강한 바람이었고, 최근 10년 동안 강풍이 가장 센 바람으로 기록됐다.

▲태풍 마이삭 일로읍 가로수 전도
▲▲태풍 마이삭 일로읍 가로수 전도

◆ 제10호 태풍 ‘하이선’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지난 7일 동해안 지역을 지나 이날 오후 9시 북한 함흥 해상으로 빠져나갔다. 하이선은 가을태풍(9∼11월)에 속한다.

▲태풍 하이선 벼 도복
▲▲태풍 하이선 벼 도복

중심기압은 970hPa, 강풍반경 380㎞, 최대풍속은 시속 구룡포(포항) 152㎞/h(42.3m/s)로 강도 ‘강’으로 분류됐다.

무안지역은 최대풍속 23m, 누적 강수량은 해제 152.5㎜를 비롯해 읍면 평균 105.1mm의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렸다.

7일 8시 현재 무안군에 따르면 공공시설 피해는 백일홍 3주(몽탄 약곡리) 전도에 불과했다. 반면 사유시설로는 벼 45.5㏊(도복 24.7, 침관수 15.2, 기타 5.6), 밭 1.0㏊(콩), 채소 11.3㏊(양배추), 과수낙과 1.8㏊(단감)와 비닐하우스 1동(망운 목서 외덕마을)이 전파됐다.

공공시설은 오는 13일, 사유시설은 16일까지 최종 피해조사가 마무리되면 피해는 더 늘어 날 전망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7일 5시 현재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벼 103ha가 물에 잠겼고 20ha가 쓰러지는 등 농작물 123ha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태풍 하이선 백수피해
▲▲태풍 하이선 벼 백수피해
▲태풍 하이선 흑수피해
▲▲태풍 하이선 벼 흑수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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