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공항 무안공항으로 이전, 광주시의회, 시민단체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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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민간공항 무안공항으로 이전, 광주시의회, 시민단체 제동
  • 박금남 기자
  • 승인 2020.09.07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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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광주시의원 “군공항 이전 확정 후 민간공항 이전해야”
광주군공항이전 시민추진협 “민간공항 이전 강력 투쟁 저지”
바로소통 광주 “민간공항 이전 논의 중단하고 군공항 이전사업 집중해야”
이용섭 시장, “광주 민간공항 조건 없이 2021년까지 이전” 약속 관심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광주 민간공항을 군공항 이전 확정 후 무안공항과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광주시민단체, 의회에서 잇따르면서 2021년 말까지 광주민간공항 무안공항 이전이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안공항
▲▲무안공항

광주에서 군공항 이전 없이는 민간공항 이전도 없다며 지역사회의 반발이 커지면서 시민의 제안을 정책화하는 ‘바로소통 광주’에 관련 내용이 공식 토론안건으로 상정돼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2일 바로소통 광주에 게재된 ‘광주민간공항은 군공항과 함께 이전해야한다’는 제안이 50명의 공감을 얻어 공식 토론방에 상정됐다. 바로소통 광주는 제안→공감→토론→검토→실행방안→정책화라는 6단계를 통해 진행한다.

제안자는 “광주군공항이전사업비가 5조7천억원인데 광주시가 먼저 이전 공사비를 부담해 군공항을 준공 개통해야 종전부지를 양여받는다”며 “시 예산이 5조 정도니 군공항건설비 약 5조7천억을 먼저 부담하고 종전부지를 양여 받는다면 재정상황은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재정악화로 인해 가장 손쉽고 간편한 아파트 개발을 선택해버리면 광주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고 250만평의 광주 미래 먹거리는 공염불이 되어 사라지고 말 것”이라며 “광주시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범시민적인 군공항 이전 추진위원회 또는 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토론은 5일부터 10월4일까지 30일동안 토론에 100명 이상이 참여했을 때 시민권익위원회에서 논의 후 실행방안으로 이동하게 된다.

앞서 광주군공항이전 시민추진협의회는 지난 8월27일 ‘광주 군공항 이전 관련 성명서’에서 “상생발전위 합의대로 군공항 이전 관련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만큼 전남지사를 대상으로 체결한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즉시 파기해야 한다”고 이용섭 시장에게 요구했다.

이들은 또 “군공항 조기 이전사업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약속들이 지켜질 때까지 민간공항 이전을 강력한 투쟁으로 저지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일에는 이정환 시의원(광산구5)이 광주시의회 제2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군공항 이전 문제가 답보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는 민간공항만 이전한다면 시민 불편이 가중된다”며 “광주 민간공항 이전은 군공항 이전 확정 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군공항 이전 후보지가 선정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공항만 이전할 경우, 군공항 이전은 앞으로도 영원히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며 “전남도가 군공항 조기 이전에 협력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무안공항 활성화 협약도 전면 무효화해야 함은 물론 민간공항 이전에 대한 시민의견도 수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용섭 광주시장은 2018년 취임 후 광주 민간공항을 조건 없이 2021년까지 이전한다는 약속을 했다. 이어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시장은 “광주 민간공항을 내년 말까지 무안공항으로 이전한다는 것은 시·도지사의 협약이지만 시·도민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다”며 “리더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지역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용섭 시장이 한발 물러선 ‘신중 모드’로 돌아섰다.

이 시장은 지난 7일 오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지역에서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군공항 이전 없이는 민간공항 이전도 없다’는 반대여론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최근 광주시 온라인 소통 플랫폼인 ‘바로 소통 광주’에 해당 안건이 접수돼 토론이 진행 중이다. 일정 인원의 토론참여자가 넘으면 시민권익위원회에서 정책으로 제안하면 받아들일지 안할지 결정을 해야 한다. 시장이 관련 얘기를 하면 소통과 토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안하는 것이 좋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이 시장은 “행정은 시민을 위한 것이다. 광주전남의 미래 상생, 국방부와 전남도의 자세 등을 고려해서 때가 되면 발표하겠다”며 “조금 더 종합적으로 검토하려고 한다”고 기존과는 사뭇 다른 입장을 내비쳐 ‘민간공항 이전 중단’이라는 지역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 시장이 향후 어떤 선택을 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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