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미관 해치고 악취 민원

[무안신문=곽주영 기자] 무안의 관광지로 영산강 8경 중 하나인 몽탄면 이산리 ‘식영정’ 입구 주변 일대가 지난 8월 초 집중폭우 당시 상류지역에서 떠밀려온 쓰레기가 한 달째 방치되고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식영정 입구
▲식영정 입구

지난 8월 초 집중호우로 인해 영산강이 범람해 식영정 인근 일대가 잠겼다. 이 과정에서 떠밀려온 쓰레기가 곳곳에 쌓여 있다. 식영정은 영산강 8경 중 2경으로 꼽힌다.

또한, 식영정 인근 ‘소망의 숲‘도 영산강 범람 피해 후 쓰레기가 곳곳에 방치돼 수거가 안 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2011년 조성된 소망의 숲은 아름다운 수변생태 공간을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 주고자 조성됐다. 우리 고장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아 주민들이 직접 선정하여 이름을 붙였다. 따라서 식영정을 찾는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지만 데크에 진흙 등이 묻어 있어 미끄럼 등 안전사고 위험은 물론 데크 주변에는 쓰레기가 군데군데 몰려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식영정 앞 나루터 입구 도로는 포트홀(도로가 파손돼 구멍이 파인 곳)이 방치돼 있어 이 또한 보수가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26일 주민 A씨는 “군에 식영정 일대 쓰레기를 치워달라고 연락했지만 아직까지도 방치하고 있다.”면서 “태풍 온다는 소식도 있어 어쩌려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무안군 관계자는 “8월 초 폭우로 일로 주룡나루에서 남악까지 10Km에 이르는 지역에 6천여톤의 쓰레기가 쌓여 있어 이곳 수거에 전력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면서“예산과 인력이 확보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영정은 한호(閑好) 임연(1589∼1648) 선생이 1630년에 무안에 입향 이후 강학소요처로 지은 정자이다. 영산강과 그 주변의 경관과 어울려 과거 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았던 곳이다. 500년이 넘은 팽나무와 푸조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돼 있고 앞에는 수려한 영산강의 경치가 돋보인다.

▲식영정 인근(소망의 숲)
▲식영정 인근(소망의 숲)
▲식영정 인근(소망의 숲)
▲식영정 인근(소망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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