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태풍 ‘바비’ 벼 도복·낙과 피해…축산 피해 커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지나갔다. 하지만 일주일도 안돼 매우 강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3일 새벽 부산으로 상륙, 강원도 동해안으로 빠져 나갈 전망이다.

▲태풍 마이삭
▲태풍 마이삭

태풍 영향권에 드는 2일부터 3일 사이 예상되는 최대 순간풍속은 제주도와 경상해안에서 108~180㎞/h(초속 30~50m), 강원영동과 남부지방에서 72~144㎞/h(초속 20~40m)에 달하겠다.

호남지역은 태풍의 왼쪽에 위치하여 바람세기가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 벼 쓰러짐 등 농작물 피해가 예상된다. 전남지역 강수량은 50∼150㎜다.

한편 제8호 태풍 바비는 지난 8월26일 밤 9시경 해제지역 최대풍속이 26m(시속 95km)를 기록하는 등 무안지역에는 26일과 27일 내린 누적 강수량이 청계가 62mm로 최고를 기록하는 등 무안 9개 읍면 평균은 39mm로 미미했다.

하지만, 출수기를 앞둔 일부 벼 쓰러짐과 과일 낙과 피해가 발생했고, 특히 축산피해가 컸다.

지난 30일 무안군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바비’ 피해로는 공공시설로 전진주 2개, 가로수 4개, 반사경 2개, 배수로 용벽 1개 등 10건이 전도됐다. 반면 사유시설 피해가 컸다. 주택 반파 2개소, 농작물 침수 1.6ha, 도복 20.7ha, 낙과 10.3ha, 보관창고 1곳과 축산물로는 돼지 53두, 오리 1천수 폐사와 축사, 1곳, 퇴비사 1곳이 피해를 입었다. 국고지원기준은 공공시설은 개소 당 피해액 5천만원 이상, 사유시설은 3천만원 이상 피해를 입었을 경우다. 공공시설은 9월2일, 사유시설은 9월5일까지 최종 조사가 모두 끝나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8호 태풍 ‘바비’는 역대 최강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북상, 26일 서해상을 거쳐 27일 북한 황해도를 지나면서 소멸했다. 27일 현재 전남지역 태풍 농작물 피해면적은 벼 도복 140ha, 과수 낙과 328ha, 농업시설물 1ha 등 총 469ha로 집계됐다.

태풍 바비의 최대 순간풍속은 신안군 흑산도 초속 47.4m, 가거도 43.4m, 홍도 41.1m, 등으로 섬 지역에 많은 피해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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