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6천여톤 중 1,200톤 수거…국비 20억 요청
바다방류 예방…신속 수거․처리 위한 국비지원 절실

[무안신문=곽주영 기자] 무안군이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영산강 하류에 밀려든 수해쓰레기 수거․처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수해쓰레기는 상류 특별재난지역인 담양, 장성, 나주, 화순 등지에서 발생해 하류 지역으로 흘러들어 온 것들이다.

▲영산간 하구 수해쓰레기 수거
▲영산간 하구 수해쓰레기 수거

무안군에 따르면 집중호우 수해지역인 상류에서 발생해 현재 영산강 하류에 적체된 1만 4천 200여t의 수해쓰레기를 무안, 목포, 영암 등 인근 지자체가 대대적인 수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중 무안군은 일로읍 구정리부터 삼향읍 남악리까지 약 10km 구간에 쓰레기 양은 6,000여톤으로 추정된다. 무안군은 지난 10일부터 중장비를 투입하여 하루 200톤씩 1,200톤을 수거해 적치했지만 쓰레기 양이 워낙 많아 빨라야 다음 달 중순까지 수거가 모두 이루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수해쓰레기는 초목류가 주를 이루고 생활쓰레기가 혼재돼 있어 영산강 하굿둑 수문을 통한 바다 유출을 방지해야하고, 부패로 인한 2차오염 발생이 높아 신속히 수거・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무안, 목포, 영암 등 3개 지차체가 자체 처리비용을 부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무안군은 우선 ‘하천하구 쓰레기 정화사업’ 가용 예산으로 수거 작업을 진행하고, 쓰레기 이송·처리 비용은 국비를 통해 처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무안군은 지난 13일 영산강 하구 쓰레기 수거현장을 방문한 류연기 영산강환경유역청장과 관계자들에게 쓰레기 처리를 위한 국고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비 20억을 요청해 둔 상황이다.

김산 군수는 “이번 수해로 인해 많은 쓰레기가 떠내려와 영산강 하구에 거주하는 주민분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영산강 쓰레기가 수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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