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해제119안전센터 소방위)

[무안신문]

김현곤(해제119안전센터 소방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안전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된다. 설마 우리 집은 괜찮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과 행동이 큰 재난으로 이어지는 것을 각종 매스컴에서 매일 접하고 있다. 

이렇게 흔히 발생하는 안전사고! 지금 우리의 안전불감증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소방청이 최근 3년간 화재현황을 분석한 결과 화재 발생건수는 2016년 43,413건에서 2019년 40,103건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인명피해는 2016년 2,024명에서 2019년 2,515명으로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소방시설의 기능이 좋아지고 있는데도 사상자가 증가하는 이유에는 현대건축물의 수가 날로 증가함에 따라 불에 탈 경우 독성가스를 다량으로 발생시키는 가연성 건축자재의 사용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건축물의 구조가 복잡한 경우가 많아 화재 시 당황한 상태에서 대피로를 찾기 어려운 것도 문제다. 화염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연기에 의한 질식 사망자가 많다.

화재 시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은 소화기 사용법과 119신고요령도 알아야 하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대피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집, 학교, 회사 등 생활단위 공간에서 화재 발생 시 안전하게 대피하기 위해 평소 화재대피훈련을 습관화해야 한다.

불이 나면 비상벨을 누르고 불이 난 사실을 큰소리로 알리며 안전한 곳으로 대피 후 119에 신고해야 한다. 또한 유독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고 벽을 짚으면 낮은 자세로 대피하는 등 대피요령을 숙달하여야 한다

화재발생 시 당황하지 말고 한가지만 기억하자. “불나면 대피 후 신고해자”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