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기본계획 변경안’ 전남도·무안군에 전달
400m 연장 요구안보다 후퇴 360m 수용 여부 관건
349억 투입, 2021년 착공 2023년 완공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활주로 360m 연장사업이 시작된다.

활주로가 360m가 연장되면 현재 2,800m인 활주로와 유도로가 3,160m로 각각 늘어나 보잉 747기 등 중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해진다.

부산지방항공청이 시행하는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은 2021년 착공해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내년으로 예정된 광주공항과 무안국제공항 통합에 대비하고 중장거리 노선 신설 등 항공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무안군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말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와 유도로 연장 등을 내용으로 하는 ‘무안국제공항개발 기본계획 변경(안)’을 해당 지자체인 전남도와 무안군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무안군은 무안국제공항개발 기본계획 변경(안) 주민열람 및 의견제출을 지난 7월 28일부터 8월13일까지 16일간 받았다. 국토부에 의견제출은 18일까지다.

활주로 연장에는 망운면 목서리 대곡마을 등 163필지 5만1,024㎡의 토지가 편입된다. 토지 편입이 완료되면 무안국제공항 면적은 269만6천㎡에서 274만7천㎡로 늘어난다. 다만, 활주로가 확장되면서 지방도 815호선과 군도 101호선이 이설된다.

문제는 활주로 연장거리다.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사업은 현재 2,800m인 활주로와 유도로를 360m 늘린 3,160m다. 하지만 전남도와 무안군은 이번 변경안이 당초 국토부에 요구했던 400m 연장보다 40m가 줄어 활주로 길이 3200m에 미치지 못해 이를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무안군이 요구했던 활주로 400m 연장이 360m 규모로 계획돼 보잉 747 등 중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에는 무리가 없다고는 하지만 무안군이 공항 인근에 다음 달 착공 예정인 MRO(항공정비) 단지와 나아가 대형 물류단지 추진 등을 고려할 때 400m 활주로 연장은 장기적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면서“공사 기간에 지금 360m보다 40m로 더 늘려 연계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전남도와 협의해 국토부에 의견을 게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국토부는 현재 360m 연장은 항공등, 유도등 등을 뜯지 않고 공사할 수 있는 시설부분 기술적인 점들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40m를 더 늘릴 경우 현재의 유도등 들을 모두 다시 뜯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사업기간도 다소 늘어나고 예산도 더 늘려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다. 따라서 의견 조율 과정에서 360m연장으로 확정 가능성도 높다.

국토부와 전남도, 무안군의 변경안이 확정되는 대로 국토부는 실시설계 후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가 활주로 연장공사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사업에 대한 설계·착공비 20억원이 올 정부예산에 반영됐으며 내년부터 3년 동안 348억7천만원(국비)이 투입돼 활주로와 유도로 360m가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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