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부족으로 수거 기피

무안지역 곳곳에 농사용 폐비닐이 수거되지 않은 채 방치돼 토양
을 황폐화시키는 등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 한해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농사용 폐비닐은 3만6000여t에 이르고 있으나 수거량은 한국자원재생공사측이 1만5200t을, 민간수집상이 7000t을 수거하는 등 발생량의 61%인 2만2200t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무안군 현경면 현화리 도로변 곳곳에는 멀칭용 검정 비닐이 땅 속에 묻혀있거나 바람에 날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 망운면, 해제면 등지에는 밭작물 모종용 비닐하우스가 밭두렁 곳곳에 방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폐비닐이 방치되고 있는 것은 오염자 부담원칙에 따라 농민들 자신이 사용했던 폐비닐을 직접 수거, 공동집하장에 운반해 놓아야 하지만 일손부족 등으로 이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당 50원씩 지급해야 하는 수거 장려금을 자치단체들이 예산부족으로 일부만 지급하고 있는데다 민간 수집상들이 하우스용 비닐 등 질 좋은 비닐만을 골라 수거하고 있는 것도 폐비닐 방치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폐비닐이 토양 내 미생물들의 활동을 막아 땅심 쇠퇴를 초래하고 소각 시에는 염소가스, 염화수소가스 등을 배출해 대기오염을 유발시킬 수 있다”며 “수거체계가 개선되어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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