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원격수업에 지역 대학가 상권 폐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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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원격수업에 지역 대학가 상권 폐업 위기
  • 박금남 기자
  • 승인 2020.07.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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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초당대 1학기 온라인 강의 끝나니 ‘방학’
대학가 상권 방학 제외하면 6개월 장사 중 3개월 망쳐
2학기 대면 강의도 불확실…상인들 벼랑 끝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코로나19 지역전파가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예측도 어려워 위기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골목 상권에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하소연 뿐이다. 손님이 뚝 끊겨 오후 7시면 가게 문 닫기가 예사고, 함께 일했던 종업원들도 해고했다.

특히 대학가 주변 자영업자들은 고사 직전에 내몰리고 있다.

목포대와 초당대가 코로나 감염 우려로 ‘온라인(비대면) 강의’로 1학기 재택수업으로 진행, 종강했다. 이렇게 되면서 대학가가 텅 비었고, 대학 주변 상가는 주요 고객인 학생들의 발길이 끊겨 매출 감소로 인건비와 밀린 월세를 견디지 못하고 ‘임시휴업’ 안내문이 곳곳이다.

무엇보다 대학가 주변 상권은 6개월 방학 때문에 개강되면 6개월 영업으로 살아가는데 올해는 6개월 영업 중 3개월은 이미 망쳤다.

문제는 2학기 대면 강의마저 불확실해진 상황이어서 대학가 상인들의 고충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 대학 상권의 경영난으로 아르바이트 자리도 사라지고 있다. 코로나 여파가 장기화돼 다음 학기마저 이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대학가 상권은 무너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목포대 후문에는 가게 문을 열지 않은 매장이 상당수다. 아르바이트생 없이 업주만 홀로 식당을 지키는 경우와 ‘임대’라고 적힌 안내문을 부착한 음식점도 쉽게 눈에 띤다.

목포대 후문 A식당 주인은 “예년 점심시간과 저녁 무렵이면 학생들로 붐볐는데 1학기 반년 동안은 하루 손님 10명 받기도 어려웠다”면서 “식자재 값이나 월세, 인건비 등 감당이 안 돼 아르바이트생도 고용하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상가 B씨는 “대학들의 원격수업 탓에 학생 손님이 줄어 힘들었는데 여름방학을 맞으면서 그나마 있던 손님도 발길을 끊었다”면서“가게 계약 기간이 아직 남은 탓에 빚을 내서 적자로 운영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무안읍 소재 초당대학교 역시 온라인 재택수업으로 인해 기숙사생들이 입주하지 않으면서 배달 음식점들의 타격이 크다.

무안읍 배달음식업체 B씨는 “매출이 80%는 줄었다”면서 “매달 나가는 고정비용은 똑같이 감당해야 하니 너무 힘들다. 식당 문을 닫아야 할지 고민이 크다”고 토로했다.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대책으로 내놓은 긴급안정자금도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한다.

“정부가 낮은 이자 대출을 운운하지만, 결국 갚아야 할 돈이기에 장사가 안 되면 더 큰 빚더미로 전락할 수 있어 무섭다”면서 “정부가 최소한의 가게 유지비라도 지원해주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가 최근 전국 소상공인 1천392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결과 코로나19가 6개월 이상 장기화할 경우 ‘사업 폐업을 고려할 것 같다’는 대답이 48.5%에 달했다. 응답자의 23.9%는 ‘이미 폐업상태’라고 답했고, 이 기간 매출액이 100%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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