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복합문화센터, 6월 말 전남도 투융자심의 통과
(구)시장부지에 복합문화센터, 무안군보건소, 행복주택 건립…무안읍 자생력 확보
복합문화센터…작은영화관·청년상가·꿈틀이센터·도서관·문화원·가족센터 등 입주
무안군보건소도 신축 이전…치매안심센터·선별진료소 등 통합 보건서비스 제공
LH행복주택…청년·대학생·저소득층·고령자 등 1~2인 가구에게 저렴하게 임대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무안복합문화센터가 지난 6월 말 전남도 투융자심의를 통과하면서 무안읍 성남리 813-2번지 일원 (구)5일시장·농산물시장·매일시장 부지(12,000㎡)가 무안읍 균형 발전 핵심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곳 부지에는 무안복합문화센터를 비롯하여 무안군보건소, LH행복주택 등이 신축 들어서며, 1,000㎡ 규모의 공원광장 및 공용주차장도 만들어진다.

무안군은 무안읍권 소재지 상권의 쇠퇴에 따른 남악 신도심과 구도심 불균형에 대응하여 무안읍권 시가지 활성화를 통한 도심공동화 현상을 막아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민생활과 밀접한 무안복합문화센터 건립은 군청 10개과 16개 시설협업사업으로 377억원(국비 100억, 도비 21억, 군비 256억)을 투입하여 문화, 보건, 복지수요 등을 충족할 SOC 기반을 구축한다.

이렇게 될 경우 행정·보건복지·문화기능 등 복합문화 공간으로써 군민들의 여가생활과 복지수요 충족을 통한 군민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 또한, 원도심의 기능 회복과 도심공동화 현상을 막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무안복합문화센터는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작은영화관, 청년상가, 도서관, 청소년수련관, 가족센터, 문화원 등 다양한 여가 문화 SOC 기반이 구축돼 365생활서비스를 제공한다.

지하 1층에는 대형 주차공간이 마련되고, 지상 1층에는 작은영화관을 만들어 노년층의 향수가 담긴 영화, 청소년과 청·장년을 위한 신작 영화 등이 수시 상영된다. 또한, 새로운 일자리와 창업 기반으로 주목받는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가 들어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창의적 융·복합인재를 육성한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3D 프린터, 3D 스캐너, 3D 펜, 아두이노 등 첨단 장비가 구비돼 자유롭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창작 활동 공간으로 취·창업의 산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재 무안전통시장 식당동 2층에 있는 청년센터와 청년상가도 1층으로 옮기고, 군립도서관도 1층에 들어선다.

2층에는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으로 건설되는 꿈틀이센터가 자리를 잡고 주민들의 각종 동아리 활동과 지원사무실 공간으로 이용된다. 3층과 4층은 무안군종합스포츠파크에 위치해 있어 청소년들이 이용 불편을 호소해 왔던 무안군청소년수련관을 옮겨와 활성화를 도모한다.

5층은 무안군 가족센터가, 6층은 무안문화원이 입주할 계획이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무안군보건소가 예산 163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4층 규모로 신축, 2021년까지 이곳으로 이전한다. 보건소가 건설되면, 현재 (구)무안읍소방센터에서 운영 중인 치매안심센터도 이주해 오며, 선별진료소 및 건강증진실과 정신복지실까지 갖춰져 종합 보건행정 서비스로 군민 편의를 증진시킨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800㎡ 부지에 98세대 LH행복주택을 건설한다. 청년·대학생·저소득층·고령자 등 1~2인 가구에게 저렴하게 임대주택을 공급해 주거 기능을 확보한다.

무안군 관계자는 “전남도 투융자 심사대로 갈수도 있지만 층수 및 공간배치 등이 차후 협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건축물 배치도가 달라질 수 있고, 군이 자체 추진하는 일부 사업비 역시 실시설계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완벽하게 사업 추진, 군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군은 지난 3월 무안복합문화센터 건립계획을 확정하고 4월부터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에 들어가 6월 말 전남도 투융자 심사를 통과했다. 앞으로 실시설계용역 후 오는 12월 사업 발주 및 시공에 들어가 2023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수백억 쏟는 무안복합문화센터 미래 100년 신중 기해야

종합 마스터플랜 마련…실과소 사업 균형잡는 컨트롤타워 필요
상권 쏠림, 중앙로 공동화 대책 필요

무안군이 무안읍 (구)시장부지에 정부로부터 2017년 선정된 무안읍중심지활성화사업과 2019년 선정된 무안읍 도시재생뉴딜사업 등을 연계해 무안읍권 균형발전 경쟁력을 키워나간다.

이곳에는 인구감소 및 고령화, 남악신도시 성장에 따른 무안읍 공동화 현상 등에 대비하고 쇠퇴하는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무안복합문화센터(377억), 보건소(167억), LH행복주택(90억, 98세대) 등 총 634억원이 투입돼 지역경제 활성화로 지역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무안군은 당초 무안전통시장 이전에 대비해 (구)시장부지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2014년 추진했다가 무안읍중심지활성화사업이 선정되면서 무안읍중심지활성화사업 용역을 통해 (구)시장부지 활용방안도 함께 마련한다는 계획에서 용역을 중단했다.

그러나 (구)시장부지는 상가 ‘철거문제’로 발목을 잡혀 건물 위치 선정 등을 못 하고 종합 개발계획 수립이 늦어졌다. 성남리 무안전통시장이 2016년 11월 성내리로 신축 이전해 가고도 매일시장과 농산물시장은 일부 상인들이 거주 또는 장사를 해 철거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의 장애물이 됐다.

(구)무안전통시장 부지 약 5천㎡의 장옥과 농산물도매시장 약 7천㎡ 등 총 1만2천㎡ 중 4분의 1인 3천㎡ 규모 장옥만 2017년 이전 철거했을 뿐이다. 무안군이 지난 1996년 기부채납 받고도 소유권 문제로 권리행사를 못한 채 14년째 방치돼 무안읍 발전을 저해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예산낭비(?)도 발생했다. 보건소 신축이 늦어져 보건소 이전과 함께 들어서야 했던 치매안심센터가 7억원을 들여 (구)무안읍119안전센터를 리모델링해 개원했다. 앞으로 보건소가 신축되면 이전해 와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김산 군수 취임 이후 (구)시장정비TF팀을 신설해 입주민 설득과 보상, 명도소송 등을 통해 해결, 지난 6월 구 건물들이 철거 완료돼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이제 문제는 이곳 부지가 계획대로 추진돼 무안의 중심축으로써 무안의 균형 발전, 공동화를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당장 10개 실과소에서 각각 추진하는 사업들에 대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통상적으로 실과소 일은 자체 추진하다보니 엇박자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컨트롤타워 중심축에 책임자를 두고 각 실과소 부서가 소통하고 다양한 사업을 하나로 추진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또한, 무안읍 중앙로가 소외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

현재도 아파트 단지가 이곳 부지 주변에 밀집해 있어 수년 전부터 중심 상권이 이동해 있는 터라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서고 보건소가 신축 이주할 경우 중앙로 상권이 더 침체될 수 있다.

중앙로 상가 주민들은 무안읍중심지활성화사업과 무안읍 도시재생뉴딜사업 모두 (구)시장부지에 집중돼 있다보니 쏠림현상으로 어려움이 더 커질 것이라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중심지 활성화사업으로 깨끗한 거리 조성을 위해 지난해 중앙로 정비를 마쳤지만 활성화는커녕 오히려 빈 상가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 취지에만 맞추다 보니 정부 사업 수십억을 따와 사업을 추진해도 실제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은 낮다는 것이다.

무안군은 낙지특화거리(357m)가 조성되고, 중앙로 인근에 대형주차장이 건설되면 유동인구가 늘어 활성화되리라는 기대다. 하지만 기대치에 불과할 가능성도 높다.

LH행복주택 역시 평수에 대해 일각에서 우려를 표하는 점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7∼8평 평수가 도시재생에서는 맞을 수 있지만 농어촌 지역에서는 평수가 너무 적어 입주자들이 꺼릴 거라는 것이다. 따라서 어렵지만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세대수를 줄이고 농어촌 실정에 맞게 평수를 넓힐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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