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빨리 시작돼 가장 길어’…8월 초부터 본격 더위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올해 장마기간인 49일 동안에 33일 비가 내렸다. 그나마 비가 오지 않는 날도 박무(연무와 비슷하나 습도가 더 높은 현상) 기간이 10일이나 돼 장마기간 동안 거의 해를 구경할 수 없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첫 장맛비가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빠른 지난 6월10일 시작돼 7월29일까지 49일간 지속됐다. 6∼7월 두 달간 하루건너 한 번꼴로 비가 내린 것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을 밀어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서 올해 장마가 길어졌다”고 말했다.
기상관측 이래 장마기간 실제 비가 가장 길게 내렸던 해는 1974년으로 29.5일이다. 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이어졌고, 실제 비가 내린 날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길었다.
올해 장마기간 무안 강수량은 552.2㎜(25일 현재) 비가 내렸고, 9개 읍면 중 삼향 629.5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다음은 일로 627.5mm다. 가장 적은 지역은 해제 442.5mm로 철로변과 해안변 지형적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강수량 차이를 내며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장마가 끝나면서 8월 초부터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8월 초부터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낮에는 일사로 인해 기온이 크게 상승하고 밤에는 열대야로 무더운 날이 많겠다”고 밝혔다.
박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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