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탄생아 기대수명 82.7년…남성 79.7년, 여성 85.7년
흡연, 음주율 OECD보다 낮아, 과체중은 34.3%
국민 1인당 외래진료 16.9회…조사국 중 최다

[무안신문=김나인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의 기대수명은 선진국 중에서 최상위권에 속하지만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보건복지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20의 주요 지표를 분석한 자료를 지난 22일 공개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이다. 이는 2018년 기준으로, 2018년에 태어난 아이들은 평균 82.7세까지 산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82.7년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2008년 79.6년에 비해 3.1년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85.7년, 남성이 79.7년의 기대수명을 보였다.

2018년 OECD 평균 기대수명은 80.7년이며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은 84.2년을 기록했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주요 질환별 사망률은 암에 의해 인구 10만명당 160.1명, 뇌혈관 등 순환기계 질환은 142.1명, 치매 11.3명이다. OECD 평균은 암 195.8명, 순환기계 274.2명, 호흡기계 68.6명, 치매 25.2명 등이다.

인구 10만명 당 우리나라의 극단적 선택 사망률은 23.0명으로 OECD 중 리투아니아(24.4명) 다음으로 높지만 2010년 33.5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OECD 평균은 11.4명이다.

우리나라의 영아 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2.8명으로 OECD 평균 4.1명보다 1.3명 낮았다.

반면, 15세 이상 인구 중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우리나라가 32.0%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였다. OECD 평균은 67.9%였고 호주는 85.2%에 달했다. 일본은 35.5%로 우리나라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건강 위험요인을 보면 흡연율은 2018년 기준 17.5%로 OECD 평균인 17.0%보다 소폭 높았다. 단, 연도별로 보면 2008년 26.3%에 비해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류 소비량은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 연간 8.5ℓ로 OECD 평균 8.8L보다 적었다. 주류 소비량 역시 2008년 9.5ℓ 이후 10년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34.3%다. 이는 일본 26.7%에 이어 OECD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OECD 평균은 60.3%다. 다만,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2008년 30.1%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태다.

한편, 우리나라의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 당 2.4명으로 OECD 국가 중 콜롬비아에 이어 세 번째로 적었다. OECD 평균은 3.5명이다. 우리나라의 간호 인력은 인구 1,000명당 7.2명이다. OECD 평균은 8.9명이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6.9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고 OECD 평균 6.8회에 비해 2.5배 높았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9.1일로 OECD 평균 8.1일에 비해 약 2배 이상 길었다. 급성기 치료를 위한 평균재원일수도 7.5일로 OECD 평균 6.5일보다 길다.

주요 의약품 소비량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항우울제가 OECD 평균보다 3분의 1 수준이지만 항생제 소비는 OECD 평균보다 1.6배 많았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8.9%이며 OECD 평균 14.0%보다 낮았다. 단, 급속한 고령화 등에 따른 장기요양 수급자 증가에 따라 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0.3%에서 2018년 1.0%로 증가했다.

2018년 우리나라 공식 장기요양 돌봄종사자 수는 65세 이상 인구 100명당 3.9명으로 OECD 평균(6.0명)보다 2.1명 적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요양병원 병상과 요양시설 침상수 합은 60.9개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OECD는 2020년 7월1일에 통계를 공표한 이후 일부 수정, 보완하고 있어 자료의 추출 시점에 따라 수치가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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