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폭염·집중호우’ 벼농사 안전장치 역할 기대 높아져
무안, 보험가입율 전년대비 건수 늘고, 전체 식부면적 가입율은 2.76% 낮아져
전남도, 보험료 80% 지원…㏊당 평균 53만원 중 농가 10만6천원 부담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늘면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안지역은 지난해 보다 보험 가입 건수는 늘었지만 전체 식부면적 대비 가입율은 낮아졌다.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지난 6월25일까지 마감한 벼 농작물재해보험(NH농협손해보험) 가입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6만1,068농가가 11만3,821㏊를 가입해 올 목표 72%를 상회한 가입률 7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782호 1만1,726㏊로 67% 대비 7% 상승했다.

특히, 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면적은 지난 2016년 7만5,574㏊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최근 5년간 51%(3만 8,247㏊) 이상 증가하는 등 꾸준히 증가 추세다.

올해 시군별 가입률은 영광군이 가장 많은 98%, 이어 강진군 94%, 장흥군이 85% 순이었다. 무안군은 63.14% 가입률을 보였다.

무안군에 따르면 올해 무안지역 벼 재해보험 마감결과 벼농사 전체면적 8,299ha(추정치) 중 2,762농가에서 5,240ha 가입, 전체면적대비 63.1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2019년) 벼농사 전체면적 대비 가입율 65.9%(7,600ha 중 5,007ha(2,563농가) 보다 2,76% 낮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보면 보험 가입농가수가 전년대비(2,563농가) 199농가가 늘어 농가들의 가입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반면 벼 전체면적이 지난해(7,600ha)보다 갑자기 699ha가 늘어 통계에 대한 의구심을 낳게 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올해 벼 식부면적은 추정치이고 최종 면적은 통계청 자료가 나와 봐야 알수 있다”면서 “내부적으로는 보험 가입률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무안군은 1,751ha(997농가)가 피해를 입어 보험금 30억7,600만원을 지급받았다.

이 같이 벼 농작물재해보험이 높아지는 데는 지난해만 해도 링링, 타파, 미탁 등 잇따른 가을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바 있어 농가들이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로 인한 보상책으로 보험의 중요성에 대해 점점 인식이 높아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보험료의 80% 지원, 농가별 밀착 홍보가 가입률을 높이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벼 보험료는 ㏊당 평균 53만원으로 농가는 이 중 20%인 10만6천원만 부담하면 된다. 유기인증농가는 보험료의 100%를 지원받는다.

한편, 벼 재해보험 보장은 주계약의 경우 태풍·우박·호우 등 자연재해와 조수해·화재에 따른 손해에 대해 이뤄진다. 특약은 벼멸구, 줄무늬잎마름병, 흰잎마름병, 도열병, 세균성벼알마름병 등 대부분의 병해충 피해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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