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악 제외 9개 읍·면 모두 소멸위험지역
오룡 입주되면 ‘소멸위험지역’ 탈피 기대

[무안신문=곽주영 기자] 지난해까지 ‘소멸위험지역’에서 제외됐던 도내 무안군과 나주시가 지난 5월 ‘소멸위험지역’ 4등급으로 포함됐다. 이로써 전남도 22개 시군 중 17개 군 모두 소멸지역에 포함됐고, 시 단위에서는 나주시가 처음 진입했다. 나머지 목포, 광양, 순천, 여수시도 3등급에 포함돼 있어 전남도 인구가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포스트 코로나19와 지역의 기회’ 보고서를 발표한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이 국가통계포털의 인구이동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소멸위험지수는 ‘한 지역의 20~39세 여성인구 수를 해당 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수로 나눈 값’으로 보고서는 소멸위험지수가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으로 포함된다.

무안군은 지난해 소멸위험지수 0.501로 도내 17개 군 단위 중 유일하게 소멸위험지역에서 벗어나 있었다. 하지만 지난 5월 기준 무안군 전체인구는 8만1,565명, 20~30세 여성인구는 8,342명, 65세이상 인구 1만7,131명으로 소멸위험지수가 0.487로 소멸위험지역으로 포함됐다.

특히, 남악을 제외한 읍면별 소멸위험지역은 더욱 심각하다.

9개 읍면 중 몽탄면이 가임기 여성 152명, 노인 1,358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나 0.112로 소멸위험이 가장 컸고, 이어 해제면(0.118), 현경면(0.121), 망운면(0.154), 운남면(0.168), 일로읍(0.174) 등 6개 읍면이 소멸고위험지역인 5등급에 속했다.(표참조)

삼향읍(남악제외) 0.209, 청계면 0.233, 무안읍 0.461 등 3개 읍면은 소멸위험 진입단계인 4등급으로 나타났다. 다만, 무안군 전체 인구의 41.8%(3만4,061명)가 거주하는 남악신도시는 지방소멸위험지수 3.312로 1등급을 받았다.

이는 지금까지 2005년 이후 남악이 개발되면서 무안군의 소멸위험을 줄여왔지만 남악지구 개발 마무리로 인구 정체현상이 빚어지면서 소멸위험도 커졌다. 그나마 다행은 오룡지구가 7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되면 소멸위험지역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지방소멸 위험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 228개 시군구 기준 소멸위험지역은 2019년 5월 93개(40.8%)에서 2020년 4월 105개(46.1%)로 12곳 증가했다.

읍면동 기준 소멸위험지역 역시 2017년 5월 1,483곳(전체 3,549 곳)에서 2018년 5월 1,554곳(전체 3,555곳), 2019년 5월 1,617곳(전체 3,564곳), 2020년 4월 1,702곳(전체 3,545곳)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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