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난해 논 타작물 재배로 쌀 4만 톤 감축
올해 22개 시·군서 4,728㏊ 전환재배 신청…무안, 목표 260ha 전환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논 타작물 재배가 쌀 생산량 감축으로 이어져 쌀값 안정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논 타작물재배를 통해 전남지역에서 감축된 쌀 생산량은 약 4만톤으로 조사됐다. 농협 측은 쌀 생산량이 줄어 3,192억원 상당 전남 농가소득에 기여했다고 내다봤다.

논 타작물재배지원사업은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도록 함으로써 쌀 생산량을 조절해 쌀값을 안정시키고 재고비용을 줄이려는 취지로 정부가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논 타작물재배 실적은 목표면적 1만1,661㏊의 82.1%에 달하는 9,576㏊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전환면적 3만3,235㏊의 3분의 1(28.8%)에 달하는 면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전국 타작물재배 목표를 지난해 5만5,000㏊의 36% 수준인 2만㏊로 정해 지난 6월30일 접수 마감했다. 이는 올해부터 변동직불제가 폐지되고 공익직불제로 바뀌면서 벼 재배농가들에게 추가 보존해 주는 지원금이 폐지돼 스스로 타작물 재배로 전환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전남도는 올해는 타작물 재배 목표를 지난해보다 대폭 늘린 101.4%로 잡았다.

4월 말 기준 22개 시군은 목표로 잡은 전환면적 4,662㏊ 보다 66㏊(1.4%) 더 많은 4,728㏊를 논 타작물재배지원사업에 신청했다. 신청 작물별로 보면 조사료가 2,625㏊로 전체의 56%를 차지했고, 일반작물 1,054㏊(22%)와 두류 920㏊(19%)가 뒤를 이었다.

올해 목표 대비 신청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113.9%(285㏊)를 신청한 영암군이었고, 이어 해남군 784㏊(103.8%), 구례(103.1%·82㏊), 화순(101.9%·143㏊), 나주(101.6%·203㏊), 신안(101.5%·244㏊), 완도(101.3%·81㏊), 함평(101.2%·213㏊), 담양(100.4%·181㏊), 진도(100.4%·150㏊), 여수(100.2%·60㏊), 무안(100.1%·260㏊), 장성(100.1%·80㏊), 장흥(100.1%·260㏊), 고흥(100%·676㏊), 보성(100%·200㏊), 곡성(100%·140㏊), 강진(100%·270㏊), 순천(100%·140㏊) 등이 목표율을 초과했다.

무안군 올해 논 타작물 재배면적 목표량은 전남 4662ha의 5.6%인 260ha다. 이는 2018년 590ha에서 지난해 640ha로 늘어난 것에 비해 370ha나 대폭 줄었다.

지난해에는 완도군이 계획면적 167㏊ 대비 117.5%인 193㏊를 재배전환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흥(112.2%), 구례(107.9%), 해남(97%), 곡성(95.7%), 무안(93.9%), 장흥(93.7%), 광양(90.7%) 등이 높은 전환율을 보였다.

논 타작물재배 지원액은 올해부터 변동직불제가 폐지되고 공익지불금제로 바뀌면서 타작물 지원단가가 지난해 비해 크게 줄었다. ha당 지원 단가가 조사료는 430만원으로 지난해와 같지만, 두류는 지난해 325만원에서 255만원, 일반작물은 340만원에서 270만원, 휴경의 경우 28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약 70만원씩 각각 줄어 지원된다. 조사료(㏊당 430만원), 일반작물((㏊당 270만원), 두류((㏊당 255만원), 휴경((㏊당 210만원) 등에 따라 다르다.

농식품부는 타작물재배로 생산된 농산물의 수급안정을 위해 지역별 참여실적과 연계한 공공비축미 배정 등 조치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논 타작물사업을 통해 생산된 콩은 전량 정부 수매되며, 조사료의 경우 자가소비 이외 판매물량은 농협 등 수요처와 사전 판매계약 체결 후 사업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공공비축미 물량배정 때 참여실적의 50%가 반영되며, 해당 시군 참여실적에 따라 미곡종합처리장(RPC)의 벼 매입자금 4,000억원, 농협 무이자자금 2,000억원 이상 등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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