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쏘임으로 매년 10여 명 숨져

[무안신문=곽주영 기자] 소방청은 올해 여름부터 ‘벌 쏘임 사고 주의 예보제’를 도입·운영한다고 밝혔다.

예보제는 기온과 벌의 상태, 119 출동 건수에 따라 ‘주의보’와 ‘경보’ 2단계로 나눠 발령된다.

주의보는 벌(여왕벌)이 알을 낳아 군집을 이루고 본격 활동을 시작하는 6~8월 평균 온도 20~24도, 주별 평균 최고온도 25도일 때 내려진다. 벌집 제거 출동이 주 7,000건 이상, 벌 쏘임 사고가 주 300건 이상 2주 연속 발생하거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때라는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주의보보다 높은 단계인 경보는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8월 말에서 10월 초 중 평균 온도 25도, 주별 평균 최고온도 27~28도이어야 한다. 벌집 제거 주 1만건 이상, 벌 쏘임 사고 주 370건 이상 발생하거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때라는 출동 기준도 갖춰야 한다.

발령 기준이 충족하지 않더라도 벌초가 많이 이뤄지는 추석 이전 한 달 등 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주의보 또는 경보가 내려질 수 있다.

주의보가 발령되면 벌 및 벌집 퇴치 활동을 강화하게 된다. 경보 발령 시에는 재난방송 자막을 내보내 국민에게 발령 사실과 함께 벌 쏘임 주의 안내를 한다.

한편, 무안소방서에 따르면 2016년 개청 이후 무안지역 119 벌집 출동 건수를 보면 2016년 446건, 2017년 381건, 2018년 364건, 2019년 8월 말 집계 235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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