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수업’…선생님·학생 모두 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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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수업’…선생님·학생 모두 곤욕
  • 박금남 기자
  • 승인 2020.06.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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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어떻게 견디나” 학사일정 지연 8월까지 등교 불가피
에어컨, 창문 열어두고 가동하다보니 냉방 한계
마스크 착용으로 노약자 온혈질환자도 더 늘어날 듯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최근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일상화된 마스크 착용에 숨쉬기가 곤란하다며 마스크를 턱에 착용하거나 귀에 걸치는 ‘반쪽 마스크’로 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노약자를 비롯한 온혈질환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아예 착용하지 않는 ‘NO마스크족’도 많아 여름철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은 일상 속 상대방을 존중하는 예의로써 습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 착용은 사무실 근무자나 교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큰 곤혹이다.

요즘 학생과 교사들의 일과 중 하나가 다음날 일기예보 챙기기다. 다음날도 찜통더위가 이어지면 머리부터 아파진다.

찜통더위에 온종일 교실에서 마스트를 쓰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숨쉬기가 불편하다는 호소가 늘고 있다. 특히 후덥지근한 교실에서 어린 탓에 대응력이 떨어지는 초등학교가 폭염에 가장 취약한 실정이다.

선생님들은 학생들보다 더욱 고역이다. 30도를 웃도는 날씨 속에 담임 1명이 마스크를 쓰고 4∼5시간 연속 수업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아서다. 교과별로 수업을 하는 중·고등학교 교사들의 피로도도 크다. 수업 진행상 계속 말을 하다 보니 입에서 역겨운 냄새까지 겹쳐 하루에 2∼3개씩 마스크를 바꿔 쓰는 선생님도 많다고 한다.

그렇다고 에어컨을 켜는 것도 혹시 모를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조심스럽다. 에어컨 가동 수칙에 따라 바람이 사람의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바람세기도 낮춰 가동하면서 창문을 열어두고 가동하다 보니 냉방에 한계가 있다.

설상가상 학생들에게는 올여름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여름방학 운용도 녹록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학사일정이 늦어진 탓에 대부분 학교의 여름방학이 예년보다 2주가량 축소된다. 따라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하순과 8월에도 등교해야 한다.

무안지역 A고등학교 교장은 “지금도 갑갑해 하는 학생들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잘 견뎌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은 지난해보다는 0.5-1.5도 정도 높은 24.1∼25.1도 정도로 예상하고 무더위 절정은 7월 말부터 8월 중순으로 전망했다.

여름철 폭염 예상 일수는 20~25일, 열대야 예상 일수는 17~22일로, 평년 각 5.9일과 8.5일은 물론 지난해 각 7.7일과 15.8일 보다 많아 무더운 여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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