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소방서 119안전센터 소방교 이원탁

[무안신문]

▲무안소방서 무안119안전센터 소방교 이원탁
▲무안소방서 119안전센터 소방교 이원탁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사회는 언텍트사회라 일컫게 되었다. 사람들끼리 모여 있는 환경에서 벗어나 자택근무를 하고 온라인교육으로 학업을 대체하는 등 우리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켰다. 이처럼 사회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하여 소방에서는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중추적 조직인 소방에서 미래를 예측하지 않는 사이에 변화하는 사회속에 국민의 불안감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사회는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전기차, 자율주행차, 5G 등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배기가스 감축을 위한 환경정책으로 전기차 보급률이 매년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사고도 자주 발생되고 있는데 국내외에서 충전·주차·주행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2019년 9월 오스트리아 코센에서 57세 독일인이 운전하는 테슬라 전기차가 가드레일과 나무에 충돌한 후 화재가 발생했는데 전기차의 불타는 배터리를 끄려면 13,000리터의 물이 필요하지만, 일반적인 소방차는 3,000리터의 물만 운반할 수 있고 전기차는 화재가 시작되면 이후 3일 동안 계속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지역 소방서에는 전기자동차용 특수 소화용 컨테이너(길이6.8m, 폭2.4m, 높이1.5m, 방수 및 무게 3톤)가 준비되어 전기차가 불이 붙거나 과열되면 이 컨테이너에 담아 냉각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다. 이 테슬라 전기차 화재 사고 역시 이와 같은 지역 소방서의 꾸준한 준비와 대응으로 화재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압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소방도 전기차 사고 시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 등에 대한 대응대책을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전기차 화재 발생 시 국민대응요령에 대한 홍보를 활성화하고 장기적인 면에서 효율적인 장비사용을 위해 일부 소방차를 전기차로 사용할 수 있는 계획도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듯 4차산업혁명시대 전기차 한 영역만 보더라도 우리 소방조직이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단기간에 쉽게 해쳐나가기 어려운 부분이다. 법령을 제정해 나가야 하고 예산을 편성해야 하며 수많은 인력을 통한 조직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급변화하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소방조직의 전반적인 대응준비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