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무안 소재 중·고 교직원, 학부모 대상 설문 조사로 이전 방향 결정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전남도교육청이 인구가 지속해서 유입되는 남악 신도시에 목포와 무안에 있는 고교 1곳을 남악신도시로 재배치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돼,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로 남악 신도시에 고등학교 신설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1차로 원도심 기존 학교 한 곳을 남악신도시로 이전·재배치하는 안을 마련해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목포시와 무안군 소재 중·고등학교 교직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도교육청은 설문 조사 결과를 참고 자료로 활용해 향후 학교 이전 방향 등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무안군은 “남악신도시에 고교가 부족해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 불편을 겪고 있다”며 전남도교육청에 남악 오룡에 고교 신설을 수차 건의했지만 전남도교육청과 교육부는 전남 전체 학령인구 감소와 단일학구 기준을 이유로 학교 신설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나광국 도의원(무안 2)도 지난 5월22일 전남도의회 제34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무안 남악·오룡지구(전남도청 소재지) 고등학교 신설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건의안은 신도시 개발에 따라 학령인구가 포화상태인 지역 현실을 고려해 과도한 교육 규제를 완화해 남악·오룡지구의 고등학교 신설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 달라는 취지다.

나광국 도의원은 “남악 오룡지구는 신도심 건설로 인해서 학령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전남 전체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남악·오룡지구의 고등학교 설립 불가 방침은 지역의 열악한 교육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규제다”며 “교육부는 그 지역의 교육환경에 맞도록 적기에 학교를 설립해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 의원은 “학교는 필요한데, 신설은 불가능하게 될 경우 기존 원도심의 학교를 남악·오룡지구 등 신도시로 이설하고 기존의 학교 건물을 더 나은 경제적 효과가 있는 교육 시설로 리모델링해서 사용한다면 해결도 가능하지 않느냐”고 제안도 덧붙였다.

한편, 현재 목포에는 일반고 11개교, 특성화고 4개교 등 15개교, 무안에는 남악고, 무안고, 백제고 등 일반고 3개교와 전남체육고, 전남예술고 등 특목고 2개교 등 5개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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