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작은 하자도 보수 요구…차후 하자 발생 시 ‘보수 추급권’ 이용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일로 오룡지구 택지개발 1단계 사업이 마무리 돼 다음 달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다. 1단계 사업 기간은 오는 12월이었지만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앞당겨지면서 현재 종합공정율 100%(총괄 56%)다. 이에 무안군은 6월 중 준공 계획이었으나 아파트 일부 공원과 근린공원 조성공사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이들 사업이 끝나는 대로 7월 초 준공할 계획이다.

특히 무안군은 준공을 앞두고 인수인계를 받아야 할 200여 공공시설에 대해 ‘꼼꼼히’ 체크하며 작은 하자 부분까지도 보수를 요구하고 있다. 무안군이 인수할 공공시설물은 상·하수도, 도로, 지하차도, 상수도 및 배수지시설, 교량, 도로표지시설, 공원 및 녹지 등이다.

이와 관련해 군민들은 “하자 보수 없이 인수 받을 경우 무안군 예산이 투입돼 예산 낭비와 직결된다”면서 “무엇보다 남악신도시 개발 인수 후 각종 공공시설 하자보수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무안군은 남악신도시 인수인계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남악신도시 공공시설물 하자는 신도시 개발 당시 가로수 선정이 잘못돼 최근 문제점으로 지적됐고, 무안군은 매년 많은 예산을 쏟아부어 보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으로 시설 인수인계(2008년 6월20일) 당시부터 누수가 있었던 남악신도시 오룡지하차도는 2016년 하자보수기간이 만료돼 무안군은 1년에 한 번 꼴로 누수 보수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오룡지구 공공시설물 인수는 남악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는 게 군민의 목소리다.

이를 위해 무안군은 지난해부터 실과소별로 각종 사업 점검에 들어가 60여 가지 문제점을 보완했고, 특히 지난 2월6일부터는 인수 전담팀 6개 분야 22명(공무원 16, 외부전문가 6)으로 구성해 분야별로 수시 현장점검을 갖고 도로, 교량, 공원, 완충녹지, 경관배수로, 공공용지, 하천, 하수처리장 등 하자 보완을 요구해 왔다.

아울러 차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 연계 사업 시설의 경우에는 오룡지구 2, 3, 4단계 사업이 끝나면 인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전남개발공사는 오룡지구 경관배수로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이곳 구간에 대해 인수받을 것을 요청했지만 무안군은 오룡지구의 모든 사업이 마무리돼 경관배수로 사업이 주민들의 쉼터 제공에 문제가 없고, 생활하수 물이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흐를 수 있다고 판단되면 인수하겠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박기수 신도시사업소장은 “남악신도시 개발 당시 명품도시 건설을 표방했지만 부족함이 많고, 막대한 개발이익금을 챙긴 것과 관련해 무안군민들과 법정 다툼까지 벌였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시공사인 전남개발공사가 보다 꼼꼼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 “앞으로 오룡지구개발이 2단계, 3단계, 4단계 사업들이 진행되는 만큼 하자보수 추급권을 요청해서라도 하자 발생 시 보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개발공사는 이달 안에 보완작업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은 2007년 1월1일부터 2024년 12월31일(17년)까지 일로읍 망월리 일원 2,805천㎡(계획인구 24,550명, 9,823세대)에 조성된다. 이 중 1단계 사업은 2014년 4월7일 착공, 면적은 739천㎡(84만평. 계획인구 8,152명, 세대수 3,261세대)로 사업비는 5,949억원(보상비 242, 조성비 5,607)이다.

오룡지구 1단계 입주 아파트는 오룡에듀포레푸르지오 1,531세대(3,827명, 7월 입주), 한국아델리움위너스 310세대(775명)와 남악오룡호반베르디움 1,388세대(3,470명)은 8월 중 입주해 7∼8월 총 3,261세대 8,152명이 입주하게 된다.

현재 무안군은 오룡지구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한 남악(삼향)과 오룡(일로) 행정구역 인위적 통합을 하지 않고 일로읍 오룡리를 법정 9개 행정리로 나누었다. 아울러, 입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오룡에 현장민원실 운영과 일로읍사무소에 오룡 입주민 민원 처리 공간을 별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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