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마늘의무자조금 대의원 선출 두고 농협, 농민단체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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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마늘의무자조금 대의원 선출 두고 농협, 농민단체 갈등
  • 박금남 기자
  • 승인 2020.06.17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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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양파 12명 선출에 22명, 마늘 6명 선출에 8명 등록…23일 선거
농협,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양파마늘사단법인 조율 안 되면 선거
투표율 50% 못 넘길 땐 무안 대의원 배출 무산…‘최악 상황 막아야’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양파·마늘의무자조금 출범을 위한 대의원 선거가 오는 6월23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양파 주산단지 무안지역 대의원 후보 난립으로 양파의무자조금 대의원 배출 무산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농협과 농민단체간 협상을 통한 사전 조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은 시장개방에 대응하여 생산자 조직이 자율적으로 수급조절 등 경쟁력 강화에 맞춰져 있다. 따라서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마늘, 양파 산지 폐기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무안지역 농민 목소리 반영을 위해서는 대의원 선출이 필수다.

그런데 전국양파생산자협의회 무안군지회(회장 박귀순), 양파마늘사단법인(회장 홍백용) 등 농민단체와 농협이 대의원 배분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무안지역 대의원 무산 위기로 치닫고 있다.

농민단체는 “유통조직인 농협의 대거 참여는 생산자 중심의 양파의무자조금 구성 대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입장”인 반면, 농협측은 “정부로부터 전체 대의원 중 50%를 약속받았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양파·마늘의무자조금 대의원은 전국에서 각각 120명씩 선출한다. 양파는 전남에 50명이 배정됐고 이중 무안군은 12명, 마늘은 6명을 배정받았다.

자조금통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양파·마늘의무자조금 대의원 후보 접수(6월1∼3일) 결과 무안은 양파의무자조금 대의원 후보로 24명이 등록했다. 이 중 2명은 기탁금 100만원을 기간 내에 납부하지 않아 등록 취소됐고, 15일 현재 22명이 등록된 상태다. 마늘의무자조금 대의원 후보도 이날 현재 8명이 등록됐다.

양파·마늘의무자조금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들이 조율하여 22일까지 사퇴하고 지역별 배정 대의원 수를 맞추면 무투표 당선으로 인정한다. 22일까지 사퇴한 후보는 기탁금 100만원 중 선거 준비에 소요된 비용을 제하고 돌려주기 때문에 아직은 조율할 시간이 남아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는 경상도 3곳과 무안·함평 등 5곳만 조율이 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마늘의무자조금 대의원은 6명 배정 중 8명(조합장 3명, 마늘생산자협회 소속 5명)이 등록해 사전 조율이나 선거를 치르더라도 대의원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양파의무자조금 대의원 선출이다. 후보 22명 중 농협 조합장 6명,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무안군지회 10명, 양파마늘사단법인 5명, 개인 1명 등 16명이다.

농협 측은 농림축산식품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차관으로부터 (사)한국양파산업연합회(회장 노은준, 무안농협조합장)가 자조금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대의원 120명 중 50%(60명)를 농협에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대의원 12명 중 6명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생산 농민단체인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농식품부로부터 대의원의 60%를 배정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의무자조금 결성에 참여했고, 무엇보다 유통조직인 농협의 대거 참여는 생산자 중심의 양파의무자조금 구성 대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무안군지회 회원 20여명은 지난 11일 농협무안군지부 앞에서 생산자를 배제한 마늘·양파 의무자조금 추진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사진)를 벌였다.

이에 A조합장은 “무안지역 대의원 선출은 반드시 돼야 하고, 조율을 거쳐 선출된 대의원들이 총회에서 임의자조금 단체에서 의무자조금 단체로 전환할 때 공론을 거치면 된다”면서“생산자단체간 8명으로 조율만 된다면 조합장 후보도 6명에서 4명으로 줄일 용의고 있고 이는 농협중앙회 경제지주에게도 전달했다. 그런데 생산자 단체가 조율이 안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농민단체 한 관계자는 “양파·마늘 의무자조금단체는 생산자 중심으로 만든다는 취지인 만큼 조합장들 참여는 안되며, 만약 무안에서 양파의무자조금 대의원이 선출되지 못할 경우 농협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생산자 중심의 의무자조금 운영 취지가 흔들린 지금 농식품부와 농협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 없이는 마늘양파 의무자조금 사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자칫 대의원 조율보다는 밥그릇 챙기기 이전투구가 될 경우 대의원 선출 무산까지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선거가 치러질 경우 투표율 50%를 넘기지 못하면 투표함은 봉인되고 선거가 무효 돼 대의원 배출이 무산된다. 투표방식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우편으로 치러져 직접 발송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농번기까지 겹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칫 투표율 50%를 넘기지 못할 수도 있다.

한편, 양파·마늘 의무자조금 회원은 0.1ha 이상 양파, 마늘을 생산하는 농업경영체나 전년도 양파, 마늘 생산액 1억원 이상인 생산자단체다. 지난 4월 말 마감 결과 무안군은 양파 재배면적 69.1%, 마늘 101.8%로 전체 가입 평균보다 높았다.

농식품부는 6월까지 대의원회 구성을 완료해 빠르면 7월 중에 의무자조금이 출범하고, 8월이면 의무자조금 부과와 거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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