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텃밭에서 학생들이 직접 가꾼 쌈 야채
판매 수익금,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기로

[무안신문=김수지 기자] 일로초등학교(교장 최경아) 5학년 학생들이 학교 텃밭에서 직접 기른 쌈 채소를 지난 11일부터 일로 하나로마트 로컬푸드점에서 판매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진열 및 판매

학생들은 학교 특색교육인 프로젝트 수업의 일환으로 무안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학교 텃밭 가꾸기’ 활동을 하고 있다. 텃밭에는 상추, 치커리 등의 쌈 채소와 호박, 오이, 토마토 같은 열매채소까지 다양한 작물들이 자라고 있다.

학생들은 학급 회의를 통해 ‘수확한 작물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의논 끝에 일로 하나로마트와 협약을 통해 로컬푸드점에 입점해 판매하기로 했다. 또한 특색 있게 ‘일로 무농약 초딩상추’로 이름 짓고 상추 마스코트까지 선발해 스티커로 제작했다.

로컬푸드점에 입점하기 전 사전 조사과정에서 선생님들을 고객으로 교내에서 판매한 결과, 쌈 채소 40봉지가 10분 만에 완판돼 자신감을 갖게 된 학생들은 수확한 채소를 직접 포장하고 운반해 진열까지 마치고 지난 1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이지유 학생은 “우리가 직접 재배한 상추를 마트에서 판매할 수 있어 너무 신기하고 좋다”며 “많이 팔려서 그 수익금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나로마트 임창수 농산팀장은 “학생들에게 좋은 진로 교육이자 실생활 학습이 될 것 같아 공간을 마련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텃밭 가꾸기 활동을 직접 지도한 5학년 이도영, 김지훈 담임 교사는 “학생들이 텃밭을 가꾸면서 많은 시간을 서로 협의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때 너무 뿌듯하고 대견했다”며 “우리 학생들이 텃밭 운영 및 판매를 통해 다양한 직업의식과 실생활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자연을 사랑하고 꿈을 키워나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초딩상추’ 판매 수익금을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기부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수확현장
물주기
모종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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