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만여 톤 과잉생산 예상…전남 1,761톤 등 1만 톤 수매 시작
마늘 농가들 1kg당 수매가 4,000원 보장·수매 확대 요구

[무안신문=곽주영 기자] 올해 마늘이 5만톤 이상 과잉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전남 1,761톤 등 1만톤에 대한 햇마늘 수매를 시작했다.

마늘 농가들은 1㎏당 수매가 4,000원 보장과 수매 확대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이번 정부 수매가 마늘값 급락을 막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햇마늘(대서종·남도종) 정부 수매 물량은 전남 1,761톤 등 1만톤으로 배정했다.

지난해 정부는 전남 1,285톤, 경남 6,646톤, 경북 5,071톤 등 9개 시도, 34개 시군(지역농협 101개)으로부터 1만6,350톤을 사들였다.

올해 전남 수매 목표량은 지난해 수매량보다 37%(476톤) 늘어났다. 지난해 전남에서는 남도종 781톤(저온 304톤)과 대서종 504톤이 정부 수매됐다.

올해 수매가는 지난해와 같게 1등급(대서종 5.5㎝ 이상·남도종 5.0㎝)은 ㎏당 2,300원, 2등급(대서종 4.5㎝·남도종 4.0㎝)은 ㎏당 2,100원으로 정했다.

수매 대상은 농협과 재배계약을 맺은 농가들로, 마늘의무자조금에 가입한 농가도 해당한다.

한편, 정부 수매는 단기처방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는 수매 대상을 마늘자조금 가입 농가로 제한하고 수매 과정에서 농가로부터 내년 재배면적을 5% 감축한다는 동의를 받고 있다. 올해 시도별 수매 신청·배정량이 채워지지 않을 경우에는 재배면적 조절 실적을 반영해 수매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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