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6월 쌀 관측 발표 4월 말 재고 지난해보다 줄어
코로나 진정되고 외식 등 늘면 9월 하순까지 전부 소진될 듯

[무안신문=곽주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쌀값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단경기 계절진폭(전년 수확기 대비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6월 쌀 관측’을 통해 올 7~9월 2019년산 쌀값이 80㎏당 19만1,000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확기 쌀값(18만9,964원)을 1,000원 가량 웃도는 가격이다.

농경연에 따르면 산지유통업체 재고량은 4월 말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한 71만6,000톤으로 파악됐다.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 재고량은 1.9% 늘어난 8만5,000톤이지만, 농협 재고량이 판매 호조에 힘입어 8.8% 감소한 63만1,000톤에 그쳤기 때문이다. 농가 재고량 역시 5월 상순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4월 중순 이후 쌀값은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15일 기준 쌀값은 18만9,796원으로, 직전 조사일(5월5일)의 18만9,764원보다 32원 올랐다. 4월15일 이후 3순기(旬期·열흘) 연속 상승했다.

농경연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학교급식·외식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경우 올 수확기 전에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올해 벼 재배면적은 모두 72만8,000㏊로 분석됐다. 지난해보다 불과 0.3% 감소한 면적이다. 논 타작물재배 이행면적이 지난해보다 8,000㏊ 넘게 준 데다 조곡(벼) 가격 상승세 등의 영향으로 감소 폭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평년 수준의 작황을 가정하면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 증가한 385만7,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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