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올해 8,237㏊ 냉해 피해 중 무안 306ha
농민들 “3년째 냉해 반복…근본대책 세워 달라”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지난 4월 영하권 추위로 인한 전남지역 이상저온(냉해) 피해 면적이 8,237㏊로 조사됐다. 피해 농가만 1만1,639농가다.

▲배 냉해
▲배 냉해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4월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나주·영암 등 일부 지역이 영하 4도까지 내려가면서 농작물 냉해 피해가 잇따랐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의 지난 4월24일부터 5월21일까지 25일간 공무원·이장 등 합동 현장 조사 결과 모두 8,237㏊ 피해가 발생했다. 작물별 피해면적은 배 2,394㏊, 매실 1,330㏊, 밀 903㏊, 단감 681㏊, 고구마 390㏊, 복숭아 316㏊다.

지역별로는 나주 1,959㏊, 해남 1,226㏊, 순천 876㏊, 장성 565㏊, 영암 530㏊ 순이다.

무안지역은 단호박이 148.6ha로 가장 피해가 컸고, 옥수수 15.6ha, 고추 3.5ha, 배추 0.4ha 등 농작물 248ha와 배 6.6ha, 단감 29.4ha, 매실 0.7ha, 복숭아 0.2ha, 기타 21.1ha 등 과일류 58ha 등 총 306ha 냉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의 경우 꽃이 가장 많이 피는 시기(개화 최성기)에 영하권 추위가 들이닥쳐 큰 피해를 냈다. 개화 최성기 이후 수정 작업을 해야 하는데, 씨방이 얼어붙어 수정되지 않고 수정이 되더라도 기형과가 많다는 게 농가 들 설명이다.

그나마 지난해까지 80%이던 농가 재해보험보상률이 올해부터 50%로 낮아져 농가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는 농가 피해 지원을 위해 지난 2일 정부에 농약대 161억원, 생계지원비 17억원 등 모두 180억원을 요청했다. 냉해 피해 복구비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재해대책심의위원회’를 거쳐 6월 중 확정·지원될 방침이다.

한편, 전남에서는 최근 3년 동안 매년 봄철 냉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피해 면적은 지난 2018년에는 1만9,800㏊, 지난 2019년에는 3,904㏊였다.

▲단호박 냉해
▲단호박 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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